회사에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 - 이제는 중소기업이다 1
오카모토 시로 지음, 지승권 옮김, 이형래 감수 / 이덴슬리벨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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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책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을 위한 책이다. 경영서적은 넘치고 있지만 대부분 대기업을 위해 개발된 이론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작은 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그림의 떡이거나 남의 이야기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책은 그런 현실의 괴리를 메우기 위해 나온 책이다.

중소기업을 위해 오랫동안 컨설팅을 해온 저자는 이책에서 작은 기업에 맞는 여러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조언들이 잘쓰인 경영서적들처럼 수많은 재미있는 사례들로 장식되어 이해가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책이 수미일관하게 논리가 갖추어져서 읽고 나서 멋진 이미지가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저자가 하는 조언들은 대부분 유용하다. 특히 저자가 세무사인 관계로 재무관련 조언들은 특히 유용하다. 가령 수익의 개념은 다들 알지만 수익률을 목표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많은 사장들이 모른다고 개탄한다. 자기자본이 100이 투입되고 차입금이 1000이 투입되어 이익이 200이 나왔다면 수익인 200만 생각하지 수익률이 얼마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경영의 목표도 별 생각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 말한다. 저자는 자본주의에서 기업을 하는 것은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하다. 그러나 그 기준 지표가 되는 것은 중소기업에선 대기업과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수확체감의 법칙에 따라 규모가 작을 수록 수익률은 높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보통 ROA 즉 자산대비 수익률이 7%이면 괜찮은 수준이라지만 저자는 중소기업에선 20%가 적정수준이라 말한다. 이외에도 종업원1인당 부가가치는 2천만원은 넘어야 한다든가 1인당 경상이익의 의미가 무엇인가등 한다든가 몇가지 목표로 삼아야 할 재무지표를 말한다.

세무사답게 이런 지표를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장부는 세무서용으로 작성된 것과 달리 작성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법에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장부로는 실제 이익이 얼마인지 계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외에도 사업에선 하이 리스크는 로우 리턴일 뿐이며 하이 리턴은 로우 리스크에서만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든가 절세용으로 부풀려진 사장 자신의 급여는 실제 회사돈이지 자기돈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등 당연하지만 현장에선 무시되는 많은 것들에 대한 조언들이 말해진다.

전체적으로 이책의 내용은 산만하다. 그리고 경영 베스트셀러들 처럼 화려한 사례들로 장식되고 화려한 논리로 장식된 책이 아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 적합한 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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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의 17가지 주식전법 - 주식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유지윤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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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장점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를 위해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형식도 군자금을 마련하려는 유비, 관우 장비가 삼고초려로 모신 제갈공명에게 주식투자를 배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의 시작은 주식의 정의부터 코스피가 뭐고 코스닥이 뭔가 부터 시작해 증권사에 계좌를 만드는 법, HTS(증권사가 제공하는 거래 프로그램)의 매뉴얼, 차트 읽는 법, 기업 재무제표에 대한 간략한 소개, 차트를 읽고 거래하는 테크닉, 종목 발굴하고 매매하는 타이밍의 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물론 이책 한권 읽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책의 의도는 주식을 시작하려면 어떤 것을 알고 시작해야하는가 즉 출발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왕초보용 매뉴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한국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투자 포지션을 가져야하는 가를 오랜 실전투자가의 경험에서 알려준다. 외국서적을 읽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는 우화 형식으로 재미를 주려했고 컬러 인쇄로 화려하게 그리고 눈에 들어오게 편집이 되어 있지만 문장이 상당부분은 퉁명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가치투자부분의 재무제표를 읽는 부분이 그렇다. 저자의 입장이 차트분석을 주장기로 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대만큼 술술 읽히게 쓰여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식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는 점에선 소기의 목적은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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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이 두려웠다 - 한국현대사와 함께한 방우영의 신문 만들기 55년
방우영 지음 / 김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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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책을 구입한 것은 한 시장을 제패한 회사의 경영자에 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장에서 1등은 우연히 또는 운이 좋아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비결은 책의 초반에 나오고 있다. 빚더미에 앉아 있는 다 망해가는 회사 무사안일에 빠져있는 직원들 매출은 4등. 저자가 경영을 맡았을 때 조선일보의 모습이었다. 그는 엉망인 회사를 개혁했다. 그리고 신문도 기업이기에 독자가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화려한 편집 참신한 기획 특종을 선물해야 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일류의 사람을 모라 일류로 대접해야 했다. 그리고 70년대 경제성장기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독자층이 늘었고 넓어지는 시장에서 질을 우선한 경쟁에서 조선일보가 이겼다. 신문하나만 내세워 살아남았고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이상이 원하던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정도는 100여페이지에 담긴 내용일 뿐이다. 나머지는 조선일보라는 세계안에서만 살아온 저자가 조선일보의 안팍에서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에 대한 회고 그리고 책의 뒤에는 어린시절 정도, 경영자로서가 아닌 개인으로 있을 때의 사생활등이 기록되어 있다.

상당히 산만하지만 읽을 만은 하다. 그러나 문제는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권력이다. 청와대도 이기는 권력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 권력의 정상에서 내려와 솔직하고 담담하게 과거를 회고할 입장이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부분에서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선 자기정당화 또는 축소와 침묵의 흔적이 노골적이다.

해방이후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한국이란 사회를 본다는 의도라면 이책은 읽을 만할 것이다. 분량과는 달리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정직한 역사를 바란다면 읽을 만한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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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땅부자들 - 1년간 발로 뛰며 취재한 돈버는 땅 이야기
조성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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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쓴 부동산투자서들은 재미있다. 발로 뛰는 사람들이 쓰기 때문에 이야기로 가득하고 현장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이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취재하듯 실제 소스를 발굴하면서 책 내용을 하나 하나 발로 써나갔다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다.

 

이책의 특징은 실제 시장을 오래 그리고 넓게 관찰하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지뢰들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획부동산은 기본이고 중개업소에서 소개를 몇다리를 건너면서 가격이 뛰는 인전작업이라든가 미등기전매등의 뒷담화식의 어두운 함정이라든가 땅을 사면서 측량비 아끼다 큰 손해를 보는 사례 지적에는 있지만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땅이 사라진 경우 한필지가 상속되면서 수백명의 상속인들의 명의로 분할되어있는 사례 묘지가 있어 개발업자마다 손을 들 수 밖에 없는 사례 등

 

이책은 재미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고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 나도 그런 경우를 당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석이조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많은 지뢰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책을 덥고 나서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다. 좀 산만하게 쓰여진 면이 있다. 이점만 뺀다면 일단 그런게 이책에 있었지 하는 기억정도만 해놨다 나중에도 참고하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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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3,300원의 신화 -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을 경영한다
우병현 지음 / 이지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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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원짜리 화장품이란 한가지 주제로 한 산업을 개편하는데 성공한 미샤의 성공은 돈키호테의 성공이다.

 

미샤의 창업자 서사장은 원래 잘 나가는 화장품 회사에서 별 문제없이 잘 다니던 연구원이었다. 그러다 어느날 이렇게 살게 아니라 내 사업을 가져보자는 '엉뚱한' 생각으로 화장품 소매점을 시작한다. 화장품 소매점을 하면서 유통구조의 불합리한 점을 알게 된다. 화장품이 이렇게 비쌀 이유가 없잖아? 연구원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화장품의 원가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그는 싸고 질좋은 화장품을 만들자는 업계의 상식에서 보자면 '발칙한' 발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든다. 만원대였다. 잘되는듯 했다. 그러나 장사는 잘되는데 적자가 나는 것이다. 소위 흑자도산을 하게 생긴 것이다. 어음, 외상 등 현금이 돌지 않는 유통구조에서 떼먹히는 경우까지 생기고 현금이 돌지 않으니 죽을 맛인 것이다.

 

거기다 외환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남들은 다들 발을 인터넷이 안된다며 발을 뺄 때 돈키호테식의 무대포로 인터넷 서버를 만든다. 인터넷으로 어떻게 해볼까 하는 탐색적 의미였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피드백이나 얻으면 다행이겠다는 정도 이상이 아니었다 여기서 대박이 터졌다. PC 통신이 무너지면서 갈 곳이 없었던 메이크업 커뮤니티를 대신하는 포털로 성장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은 명품이 아니라 합리적 가격의 질좋은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소비자들에게 바로 바로 제품에 대한 의견을 얻으면서 제품을 다듬어나갈 수 있었다. 포털에서 경품으로 주던 제품을 구입하길 원하는 회원들이 늘면서 쇼핑몰을 차리게 되었다. 일정 수준의 매출이 자동으로 해결되게 되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멈춘 후 온라인에서 쌓은 경쟁력을 그대로 오프라인으로 가져와 미샤란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이책은 하나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우연하게 발견되고 발전되는가를 잘 보여주는 케이스를 간결하면서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책 말미에 서사장의 개인적인 면모에 할당한 챕터가 있지만 이책이 기본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경영학에서 다루는 케이스 스터디류의 서술방식이다. 간결하게 시장을 묘사하고 그 시장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란 뼈대에 충실하게 서술되어 잇다. 경영에 관심이 없는 독자에게 재미가 잇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배우는 것도 많으면서 읽는 재미도 주는 잘 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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