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칸의 리더십 혁명
김종래 지음 / 크레듀(credu)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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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몽골에서 칭기스칸이란 이름은 최고의 이름이다. 몽골의 국적항공의 이름이며 몽골 최고의 호텔 이름이며 최고의 술이름이기도 하다. 칭기스칸은 단순히 최상급 형용사만은 아니다. 칭기스칸은 그가 제국을 세웠을 때부터 지금까지 몽골인들에겐 본받아야할 이상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책은 왜 몽골인들이 칭기스칸을 이상적 리더로서 그를 기억하는가를 보여준다.

이책이 그리고 있는 칭기스칸은 낯설지 않다.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이 보여준 비전에 확고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사람들이 그 비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믿게 하는 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공평무사하게 조직을 이끌며 조직의 맨 위에서 결과를 내다보는 넓은 시야. 연줄이나 배경, 경력, 신분, 파벌을 무시하고 능력에 따라 사람을 쓰는 용인술. 효율성과 효과를 우선하는 합리적 조직 운영. 적에게는 무한히 잔인하지만 내편에게는 무한히 자비로운 덕을 가진 리더.

이책이 그리는 칭기스칸의 모습은 경영서적에서 그리는 이상적 리더와 별다를 것이 없다. 저자는 지금의 리더들이 칭기스칸의 자리에 있었더라도 마찬가지로 행동했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 이책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역사적 인물로서 칭기스칸의 모습을 바로 알기 위한 것도 하나의 목적이다. 실제 저자는 잔인하다 과격하다 야만스럽다는 칭기스칸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이책을 썼다고 말한다. 칭기스칸의 군대가 잔인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의 군대와 다를 것이 없다. 승리라는 결과를 위해 그리고 효율적으로 이기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위한 합리성을 전제로 군대를 운용하였기에 그런 모습이 나왔던 것이다.

저자는 800년전 13세기라는 중세에 21세기를 사는 우리와 같은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그리고 그것을 혼자 깨달아 실천했던 인물로서 칭기스칸을 말한다. 그렇기에 이책의 제목은 혁명이다.

이책은 그런 의미에서 21세기를 사는 우리를 위한 리더십 교과서로 읽힐 수 있다. 그리고 그 합리성이란 사고방식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세계에서 혼자 그것을 발견해 실천했던 칭기스칸이기에 그가 살았던 시대와 그가 충돌하고 그가 승리했던 시간을 읽어가면서 리더십의 의미를 더 강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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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
김종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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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중세시대인 800년전 최초로 지구촌이란 개념을 실현시킨 인물에 관한 것이다.

홉스바움은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이 시작되던 무렵을 다룬 '혁명의 시대'의 첫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당시 세계는 좁고도 넓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계는 자신의 발로 움직일 수 있는 땅이 전부였고 그 땅 너머는 광대한 미지의 땅이었다. 18세기까지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세계는 좁고도 넓을 뿐이었다. 그러나 800년전에 그 좁고도 넓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어 최초의 세계화를 이룬 사람이 칭기스칸이다.

그는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하면서 동과 서를 묶는 교역 시스템을 만들어 세계를 하나의 네트웤으로 묶었다. 기마군대의 파괴로 시작된 그의 제국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네트웤을 건설하면서 인류사상 첫번째 세계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의 제국은 150년만 이어졌고 그의 제국이 무너지면서 짧은 번영은 끝났다.

이책은 그러한 위대한 제국이 어떻게 건설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법치, 능력주의, 평등주의. 정보전,  속도와 효율의 극대화, 기술 중시 등을 그 원인을 열거한다. 그러한 원인들은 한단어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효율성.

저자가 생각하는 바가 효율성이라면 저자는 그 효율성에 한단어의 수식어를 붙이고 잇다. 유목민의 사고방식에서 나온 nomad rationality.

농경민족은 성을 만들고 유목민족은 길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풀만 자랄 수 있는 척박한 초원이란 환경은 모든 것을 생존이란 가치 아래 둔다. 생존이 지상과제가 될 때 비효율성을 낳을 수 있는 것들은 언제든지 포기될 수 있다. 고정된 주거라는 것도 그런 것이며 목초지를 찾아 이동하는데 걸리적 거리는 부차적인 것들 이 그런 것이며 생존을 방해할 수 있는 쓸데없는 지연 학연 혈연 등도 그런 것이며 생존을 도와줄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게 하는 모든 선입관도 그런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만들어진 사고방식은 생존이란 가치를 위해 합리적이 되며 결과를 중시하는 효율지상주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연하다.

평가

이상이 이 짧지는 않지만(페이지는 적지만 글자가 빽빽하다) 길지도 않은 책을 요약해본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위에서 요약한 것과 같은 분명한 요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즉 좀 산만하다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서로 연결은 되지만 같지는 않은 칭키스칸이 보여주었던 여러가지 가치를 나열하면서 경영원리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각 챕터를 끝낸다.

저자는 칭키스칸에 관한 저서를 여러권 냈다. 이책은 경영적 입장에서 칭키스칸이 보여준 사례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런 목적에서 보자면 이책은 그 목적을 성공하고 있는가? 딱히 그렇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물론 저자가 근래의 기업경영사례와 칭키스칸의 사례를 대비하는 것들이 부적절하지는 않다. 그러나 딱히 그런 사례의 대비에서 어떤 임팩트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책의 가치는 그런 경영적 계몽보다는 몽골제국이 어떻게 가능했는가를 시스템적 관점에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왠만한 역사서들보다 이책이 더 좋다. 예를 들어 중국사의 한 부분으로서 몽골제국을 다루는 경우 몽골의 야만성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배울 것이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역사 자체를 보면서 제국의 시스템을 통해 경영적 안목을 키운다는 점이 더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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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가르쳐주는 부동산 협상
임병혁 지음 / W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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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부동산 거래에서 반드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협상에 대한 책이다. 부동산 협상이라니 나와는 좀 거리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우리가 사는 집이 전세든 월세든 자가이든 어떤 식으로든 어딘가의 부동산에선 살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도 부동산 협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책이 다루는 범위는 부동산을 매입할 때 가격협상, 부동산 경매에서 세입자나 채무자 명도협상, 임대 보증금의 반환, 세입자를 내보낼 때 이사비 결정 등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례를 다룬다.

그런 누구나 겪을 법한 일들을 다루면서 이책은 보통 협상관계 서적에서 나오는 정보, 시간, 데드라인, 양보, 협상상대의 파악 등의 원리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여타 협상 서적과 다른 것은 그런 원리들이 부동산과 관련해서 어떻게 적용되는가만 다룬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단위가 크고 같은 상대와 다시 거래를 할 확률은 적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에서 보통 강조되는 윈윈보다는 제로섬 게임의 원리가 지배하기 쉬운 분야이다.

이책의 매력은 저자가 현직 부동산 중개업자이라는 점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협상을 타결하는데서 수입이 나오기 때문에 협상에 능해야 하며 협상을 항상 접하기 때문에 많은 사례를 알고 있고 협상 노하우를 가지고 잇다. 그런면에서 이책의 저자로서는 이상적이다.

그리고 그런 저자의 경력때문인지 이책은 풍부한 살아있는 사례로 매워져 있다. 그리고 실제 저자가 겪은 사례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저자의 능력이 돋보인다. 이런 점은 이책이 일반적인 협상서적으로도 돋보이게 하는 점이다. 그리고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매우 사실적이며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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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스마트 - 컬러 비즈니스
미미 쿠퍼 & 앨린 매튜 지음, 안진환 옮김 / 오늘의책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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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품의 컬러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검정색이라면 모든 색의 차량을 다 팔고 있다고 거만을 떨던  포드 1세는 경쟁사 GM이 다양한 컬러의 자동차를 만들면서 시장점유율을 뺐겼다. 백화점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원단이고 질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컬러가 마음에 안들어 사지 않은 경험이 많을 것이다. 예전에 전화기는 검정색만 있을 때 색이 있는 전화기는 웃돈을 주어야 살 수 있었다. iMac이 등장했을 때 인기있는 청색 모델은 500달러를 더 줘야 햇다. 물론 성능에는 아무 차이가 없었다.

이런 사례들에서 보듯 제품의 컬러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마케팅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유행에 민감한 의류업의 경우 유행색을 잘못 예측하면 회사의 운명이 걸릴 경우도 있다. 제품 차원만이 아니다. 빅 블루라 불리던 IBM,이나 노란색을 상징으로 하는 맥도널드 등에서 보듯이 어떤 컬러를 내세우는가에 따라 회사의 이미지가 결정된다.

이책은 그렇게 중요한 컬러에 관한 책이다. 우선 이책은 컬러에 따라 구매하는 패턴에 따라 소비자를 3가지로 분류한다. 새로운 컬러라면 사족을 못쓰면서 첨단을 걸으려는 부류 소비자의 20% 정도 유행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구매의 우선순위는 아니며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과 어떻게 맞출 것인가 색 때문에 추가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품질이나 용도 내구성 등 다른 기준이 우선되는 합리적 소비자 50% 정도. 나머지는 익숙한 컬러만 줄창 사용하는 둔감한 극보수.

이책은 이러한 소비자 분류를 전제하면서 컬러가 제품 디자인이나 PR, 세일즈에 어떻게 변수가 되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마케팅 측면이 아닌 개인 소비자로서 의복이나 인테리어 등에서 어떤 컬러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평가

이상이 대충 이책의 내용이다. 그러한 내용을 가진 이책은 그러나 그리 깊이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개 영어로 하자면 introduction 이상이 되지 않고 있다. 컬러가 마케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른다면 이책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단지 컬러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할 뿐 컬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란 실제적인 문제에는 해답을 줄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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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cats
snowcat(권윤주) 글 그림 / 바다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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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라는 제목이 달린 이책은 저자와 4년동안 같이 살고 있는 동거인과의 생활에 관한 책이다. 그 동거인은 수컷 고양이이다. 저자가 그리는 고양이와의 생활은 동거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개처럼 키운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개를 키워본 사람들이 알듯이 개를 키우는 것은 아기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특히 마당에 놓아 기르기 때문에 자기 영역에 대한 주장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 집안에 키우는 경우 전적으로 주인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개의 경우 주인에게 아양을 떨고 끊임없이 애정을 구한다.

그러나 모든 고양이들이 그렇듯이 이책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고양이는 그러지 않는다. 대부분의 애완견들과 마찬가지로 아파트의 좁은 실내에 살면서 주인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지만 이책의 고양이는 도도하다. 주인과의 관계를 상하관계로 인식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사람과의 관계를 동등한 관계로 보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보통 귀족의 정신이 있는 애완동물이라 한다. 저자의 고양이에겐 그것이 도도함으로 나타난다. 이 고양이의 도도함은 모르는 사람이 올 때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보통 때는 고양이가 그러듯이 늘어지게 낮잠을 자면서 모르는 사람이 오면 흔히 하는 말로 고개를 세우고 앉아 폼을 잡는다.

저자가 통조림을 줄 때면 눈이 반짝이면서 발이 빨라질 뿐이며 저자가 놀아달라고 애원을 해야 하고 숨바꼭질을 생각해내 노는 방법을 생각해내야 하며 사료를 남기지 말라고 해도 배부르게 먹는 것은 품위 없는 행동이라 말하려는듯이 꼭 남기고 남겼던 사료는 쳐다 보지도 않으며 신선한 물을 좋아해 물가림을 심하게 하는 고양이와 저자의 관계는 마치 도도한 미녀를 쫓아다니며 구애하는 연인사이같다.

평가

이상이 이책에서 읽히는 저자와 고양이의 동거관계이다. 그러나 그 관계는 독자마다 다르게 해석될 것이다. 많지 않은 이책의 지면에서 반은 고양이의 사진이고 나머지 반도 글보다는 만화로 채워진 이책에는 말이 많지 않다. 독자는 저자가 보여주는 이미지에서 저자와 고양이의 관계를 느끼는 것이지 읽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저자가 보여주려는 그들 관계의 느낌은 일관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가볍게 보면서 잠시 애완동물과의 따듯함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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