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슨 연유였는지 sf소설을 자주 찾아 읽었다. 그때는 이런 장르 소설에 사회도 독서시장도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한국 작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니 본 적이 없다고 해야 하나.
독서깨나 하던 연애 상대도 카렐차페크를 내덕(하하 그렇다!)에 알았다.우리는 같은 책들로 각자의 책장을 채웠다.

플레이보이 같은 잡지에 연재된 걸 보면, 미국인들은 sf라는 쟝르를 그저 외설스런 어떤 것과 동급 취급한건지,주독자층이 플레이 보이 취향의 그들이었는지, 아니면 흥미롭게도 플레이보이라는 잡지는, 내가 알고 있던 그런(?)류의 잡지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일이다.여기 실렸던 이 책들 속 작품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고 우아하고 멋졌으니.

여튼 지금의 나로 말하자면, 근래 들어 그 어떤 sf에도 손이 안가네. 물론 테드 창의 ‘숨‘은 예외였지만.그의 전작 당신인생의 이야기를 워낙 잘 읽기도 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차이기도 하고.

너무 더워 재택임에도 늘어져서 딴짓만 하니, 이런 생각이 틈입한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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