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 타인의 생각 훔치기,‘멘탈리스트’가 되는 길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 위즈덤피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 제목이 다소 노골적이다.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펼쳤다.
  누구나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시말해 속셈 꿍꿍이가 무엇일지 궁금하고 알고싶기에 이책이 주는 기대감은 크다고 하겠다.

  대학에서 불어와 영어 통역을 공부한 저자는 우연히 접한 마술을 계기로 멘탈리스트가 되었다.   형의 죽음으로 형의 유품이었던 마술도구를 손에 쥐면서 마술에 심취하고, 마술도구를 사모으며 연습에 몰두하는 한편, 마술과 관련된 주변 영역인 최면술,신체 언어,주의를 모으는 기술,심령론등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그러던중 연설자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에 이르렀고 관객들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주기위해 무대에 서게 되었다.
  그가 보여주는 직관은 듣는것만으로도 놀라웠다.   그가 특별한 재능을 갖게 된 배경은 납득할만하지만 구체적인 단어나 사물,사람이름을 알아 맞히는건 신기할 따름이었다.
  부단한 관찰과 연습으로 막연한 생각을 예측하는건 이해가 가지만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실들을 알아내는건 흔히 말하는 점쟁이 수준이라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책에는 독자들이 따라해 보거나 연습할 수 있도록 예시와 실험을 많이 실어 놓았다.   나는 그중에서 아주 간단하고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동전 알아맞히기를 아들과 함께 해보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트릭을 쓸 줄도 모르고 의도하는 바를 눈치채지 못하기에 수월하게 치루었고 아들아이의 경외심(?) 가득한 눈빛으로 조금은 멋적었으나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사람을 관찰하는데 제일 먼저 보는것이 상대방의 눈일 것이다.   흔히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것처럼 눈을 통해 많은 것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74페이지에는 눈의 방향을 통해 시각적인 생각을 하는지,청각적인 혹은 운동감각적, 기억하는지의 여부를 보여준다.   그림을 보면서 기억을 떠올려보는 내자신이 왼쪽눈을 위로 한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건 굳이 상대방을 관찰하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으니 이글을 읽는 중이라도 한 번 시도해 본다면 납득할것이다.
  눈은 방향뿐만 아니라 크기와 동공의 변화를 통해서도 상대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동공이 축소 되거나 눈이 작아진다면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거나 더 이상의 정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눈을 감음으로써 극단적으로 거부한다는 의사를 보이기전에 눈치껏 알아서 처신하자.

  또하나 흥미로운것은 머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신체 기관, 예를 들면 발같은 경우에 상대의 생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고 하는것이다.   생각하는 바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반응 때문이라고 한다.
  이책을 읽으며 굳이 상대의 말을 듣지 않아도 눈이나 발뿐만아니라 입이나 손을 통해서도 상대의 생각과 의도를 짐작할 수가 있다고하니 항상 좋은마음, 밝은 마음,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책을 본 사람이 혹여라도 내 마음을 엿보고 흉볼까봐.ㅎㅎㅎ

  그리고 이책을 통해 저자처럼 정확한 예측은 하지 못하더라도 신체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상대의 생각이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구나 하는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순간의 소중함 즉, 지금 현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사람들의 관심이 과거에 대한 기억 혹은 미래에 대한 계획과 목표로 향해져 있어서 거의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10년 후에 다시 그리워하게 될 그 좋은 옛 시절이다." - P 250 -
  몇 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오빠가 생각나서 마음이 저려왔다.   잘못했던 일, 아쉬운 일들만 자꾸 떠오른다.   그래서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있는가 보다.   내일은 엄마 뵈러 가야겠다. 
 

  이책으로 인해 상대의 마음을 예측하여  이해타산의 도구로 활용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적절하게 대처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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