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본 PD수첩을 보면서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정말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막말을 하고 다녀도, 혀를 찰 뿐이었는데.. 

PD수첩을 시청하면서 민주주의가 거꾸로 후퇴하는 현상을 목도하니 울화가 치민다. 

얼마전 전교조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해서 지명수배자취급하더니만, 이제는 아예 끝장을 보려고 한다.  

파쇼정치...말만 들었지 파쇼정치의 실상을 민주정치를 하고 있다는 우리나라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아무리 현 정권이 막나간다지만 이건 정말 아닌거 같다. 

PD수첩 첫 타이틀은 <전교조 교사 134명 파면 해임>이었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아~ 우째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일어난단 말인가.. 

인터뷰 한 몇몇 교사들...단지 여러 단체에 소액 기부하면서 민노당에 후원금 2만원을 냈다는 증거로 오래 교단을 지켜온 134명을 파면 해임한단다... 

이들을 기소한 검찰이 교직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라나.. 

근데, 중요한 건 한나라당을 후원한 교사들은 아무 조치가 없었다는 점이다. 전교조 134명을 파면 해임하는 이유가 검찰의 기소이유대로 교직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라면, 한나라당을 후원한 부산고 교장과 교사들도 마땅히 파면 해임해야 형평성에 맞다. 

단지 2만원 후원한 교사들. 2년전이라 기억도 못하는 교사들에게 파면과 해임은 너무도 큰 징계다. 아이들을 구타한 교사조차도 파면과 해임은 당하지 않는다. 이들이 무슨 큰 죄를 지었길래 생계가 걸린 교직에서 몰아낸단말인가.. 

전교조를 아예 없애버릴려고 작정한 모양인데, 정말 끔찍하다. 교총이 한나라당을 후원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 아니고 전교조가 후원한 2만원은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라는 논리가 너무도 파쇼적이다. 

한나라당을 후원한 교장과 교사들은 수백만원에 이르고, 현직 교사 신분으로 한나라당 공천까지 신청했던 교사도 있던데, 이런 것은 덮어두고 민노당에 2만원 후원한 전교조 교사들만 법을 들먹거리며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가증스럽다. 

차라리 그냥 전교조 교사들은 몇일부로 짜르겠다고 공표해라. 그게 한나라당이 궁극적으로바라는 바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교조에 가입된 교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들이 무슨 잘못을 그리 했다고..말그대로 전국교직원연합 아닌가..진보적 색채가 강하다고, 아니 이 정권의 시각으로는 좌파적 성향이 강하다고 해서 그들을 무더기로 몰살시키려는 정치적 행태를 이해할 수가 없다. 

예전의 군사정권시절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 정권도 그런 압제 속에서 민주화 투쟁을 위해 앞장섰던 그들이 아니었던가..그런데 그들이 군사정권 시절에 행했던 행태를 고대로 반복하고 있다. 

이게 파쇼적 정권하에서만 가능한 일이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행해질 수 있는 일인가. 정당에 2만원 후윈했다고 생활전선인 교직에서 몰아내다니...할말을 잊게 만든다. 

도대체 이 정권은 임기가 끝나는 것을 정말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인지..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저따위 말도 안되는 작태를 부리는지 모르겠다. 

2010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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