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메탈 음악 매니아입니다. 메탈도 그냥 메탈이 아니라 클래식과 오페라 그리고 헤비한 사운드가 절묘하게 만나는 고딕 음악 광팬이죠~ (소위 익스트림이라고 불리우는 음악들~)

이런 음악을 듣다보면 필이 꽂히는 밴드를 알게되고, 또 여러 앨범 정보를 보다 보면 관심이 가는 밴드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특히 이러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 공간이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앨범 평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넘 좋다는 평들이 지배적이고 명반이니 들어봐라...이런 추천~ 그래서 저도 도움을 아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추천해 주시는 분들의 안목이 꽤나 휼륭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대체 개념을 모르겠다는 겁니다. 소위 잘 모르면서 개념 차용하기로는 패션계가 유명하던데, 이쪽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모 유명 사이트에서 알케스트 음반을 너무나 멋지게 평을 해 놨길래 찾아보니 다크웨이브 계열이라네요..다크웨이브??

블랙메탈쪽인가? 웨이브라..웨이브는 뭐지?? 라는 의문점이 뭉게뭉게 피어납니다..그래서 검색을 해보니...저같은 사람이 많은지 포털 사이트에 많은 질문들을 해 놓으셨더라구요..

질문은 뭐, 저랑 매한가지로..다크웨이브의 의미가 뭐냐? 라는 물음...헌데, 대부분의 대답이 아래 대답과 대동소이 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아래의 답변을 보면..

 
설명하기가 좀 그렇지만..대충 설명하자면은
다크웨이브는 앰비언트란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형태의 앰비언트에 중세성이 더해지고 고딕 양식의 도입을 가지게 되죠..
그러한 식으로 변화하던 것들이 다크 앰비언트라는 형태로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거죠..
중세성에 입각한 고딕적인 면이 최고로 표현된 형태가 다크웨이브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쪽 계열에 대표적인 밴드로는
Elend, Dark Sanctuary, Autumn Tears, Burzum 등등이 있습니다.. 

 
답변을 보면 다크웨이브가 뭘 의미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다크웨이브는 앰비언트라는 이름이다. 이것의 의미는 아래 줄친 부분이다....라는 것이 답변의 요지인데요..완전 순환논증의 오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세성은 뭐고, 고딕적인 면은 뭔지...거기다가 그러한 면이 최고로 표현된 형태가 다크웨이브라네요!

완전 뻥~ 터졌다는..

그런데, 웃기는 건 앨범을 사면 들어있는 음악 평론가의 글도 거의 대동소이 하다는 겁니다. 개념의 나열만 있지 설명이 도통 없습니다. 분명히 앨범을 사는 사람을 위해서 그 밴드와 앨범을 소개하는 글인데도 불구하고 모르는 개념 투성이입니다~

아~ 돌겠습니다..

고딕이라는 계열의 개념도 알고보니 확실히 개념 정리된게 없더군요. 그런데도 마구 쓰입니다. 혼동스러워 어지러울 지경인데, 다크앰비언트, 다크웨이브 까지 추가되니..환장할 지경이군요..ㅎㅎ

다크웨이브가 뭔지 느껴보기 위해 음악을 들으니 보컬이 없는 아주 서정적인 음이더군요~ 명상 음악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왜 다크가 붙었는지 도통 모르겠다는...그런데, 이러한 개념들은 도대체가 어디서부터 생겨난 것일까요?  

 너무나 익숙하게 쓰여지는 음악의 개념들...정확히 알고 쓰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음악이 매니아 지향적일수록 더더욱! 아니면 아얘 쓰질 말던가...이외에도 여러 평들을 보면 모르는 개념들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익스트림 음악의 매니아 한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이 통탄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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