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女革命ウテナ (1) (小學館文庫) (文庫)
ビ-パパス / 小學館 / 200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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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루만 듣던 그 우테나...
편견에 사로잡혀서 영~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하두 볼게 없어 다시 보기 시작한 애니가 이 소녀혁명 우테나 였습니다. (예전엔 건성건성 봤다는..--;;)
그런데,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작품이더군요.

이 작품을 짧게 평하다면, 적당히 코믹하구 적당히 심각하며 적당한 재미가 얽혀져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매 에피소드를 분석해서 보면 뻔한 스토리에 진부하기 그지 없는 내용이 인물만 바뀌어 반복되고 있지만 이상하리만치 중독성이 강합니다.

솔직히 플롯 구조만 놓고 보면, 왕자와 공주의 진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빼어난 연출력과 수려한 음악 그리고 캐릭터를 창조한 성우들의 연기가 전체적인 tv씨리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닝이 압권입니다. 작품의 전체 내용을 압축하여 상징적으로 처리한 영상과 가사가 어우러져, <마법기사 레이어스> 이후 최고의 오프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프닝 뿐만 아니라 엔딩과 삽입곡도 빼어나서  유일하게 OST 앨범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는 원작 만화인 <소녀혁명 우테나>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 순정만화(어느 분이 처음 표현 했는지 모르지만 백합물)로 분류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분류하기에는 좀 꺼림직합니다.

월간 뉴타입 기사에서 우테나를 평하기를 '일반 순정 애니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순정을 가장한 심리물인거 같습니다. 뭐, 어느 분은 페미니즘을 표방한 선구적인 작품으로 치하하고 있습니다만..
그도 그럴것이 <우테나>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 복잡한 설정과 암시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분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속고 속이는 관계. 누가 누구를 속이는지. 세계를 혁명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속고 속이는 관계속에서 진실은 밝혀지고 그 의미가, 다시 말해서 '혁명'의 의미가 무엇인지 작품은 히메미야 안시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는 단지 진실을 고양하기 위한 거짓된 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프닝에서 "거짓을 부서가고 싶어"와 엔딩에서 "거짓에 미움받고 싶어"라는 가사는 이 작품이 계속 주인공과 시청자를 속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의 감동을 위해 기꺼이 속아줄 수 있는 그런 거짓이랄까요...

편견을 부숴버리고 보니 우테나는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대작의 반열에 오를만 하더군요. 확실히 오타쿠 지향적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안시와 우테나의, 그리고 듀얼리스트들의 얽히고 설킨 소유욕의 열망을 보는 것도 이 작품을 의미있게 감상하는 잣대가 되겠군요. 하여간 중독성 강한 작품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참~^^;;



그런데, 써놓고 보니 참으로 횡설수설한 우테나 감상기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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