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 Inglourious Basterd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메가박스에서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본 영화다. 

단지 쿠엔티 타란티노 감독에 브래드피트가 주연이라서 판도럼을 밀어내고 보게 되었다~ 

(앗, 근데 아무리 할인되는 카드가 없다지만 관람료 9000원은 터무니 없는 가격인거 같다. 이제 영화는 조조만 봐야하는지도...근데, 우라질~ 조조는 재미난 영화가 별로 없다는 사실...극장 끼리 담합을 했나부다~ --;;) 

관람료 9000원을 내는 순간 짜증이 쓰나미 처럼 밀려왔지만, 그래..영화만 재밌으면 그래도 울화감은 덜 치밀겠지.. 하는 마음으로 봤다~ 

얼마의 시간 후, 나는 정말 유쾌하게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최근 극장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특히, 타란티노 감독이 그저 그렇게 흐를 수 있는 내용의 영화를 멋지게 뽑아 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냈다~  

물론 줄거리 자체는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반전도 없고, 그렇다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스텍터클한 전투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에너미 엣더 게이트> 처럼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부분도 없다. 

하지만 영화는 유쾌하게 재밌다. 바로 순간 순간을 기막히게 연출한 감독 덕택이다. 여기에 나이를 먹어가면서 거품이 빠진 브래드 피트의 연기와 한스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왈츠의 연기가 이 영화는 연출과 배우 빼면 남는 것이 없는 영화라는 것을 입증한다. 

왈츠의 연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압권이었다. 이 영화의 사실상의 주인공은 한스 역의 왈츠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순간 순간 웃음을 터뜨르게 하는 타란티노 감독의 기발하고도 의외의 연출력 덕분에 다소 심각할 수 있는 영화가 유쾌해 졌다.  특히 영화를 희곡처럼 제1장, 제2장, 제3장 각 소주제를 붙여 구성한 것은 매우 신선했다~

약간의 잔인한 장면이 없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기분좋게 영화관을 나올 수 있는 오락영화이지 않나 생각된다.   

지금 극장에서 할인 카드 없이 9000원을 몽땅 지불하고도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9000원의 효용을 넘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팬도럼>이나 <2012> 그리고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볼 수 없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대체 영화일 수 있고, 그렇게 본다면 절대 후회 안할 영화라 자부하는 바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ㅎㅎ 

 

아~~ 한 가지 더..시대적 배경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어떤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한 완전한 사발이라는 거..ㅋㅋ 환타지 영화라 봐도 무리가 없는 그런 영화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뒤통수를 어루만져야 할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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