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의 재조명
한국산업사회연구회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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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서 다른 어떤 영역보다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되어 왔고,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분야가 ‘산업사회’와 관련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초기에는 노동에 대한 분석에 한정된 것으로 여겨지던 산업사회 논의가 이제는 사회전반의 모든 분야에 대한 것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산업사회의 재조명>(한울아카데미. 1994)은 이러한 산업사회에 대한 부분 중 지역, 복지 그리고 민주정치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고찰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가 표면적으로는 실행되고 있지만 안일한 사안으로 치부되어 온 ‘지역사회개발’ ‘복지’ 등의 사안이 이론적 틀을 넘어 이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94년에 벌써 예리한 진단을 내리고 있었다!) 끊임없이 계속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한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연구서이다.

한국사회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논문집 4권으로 기획된 이 책은 그간 적지 않게 연구 성과를 쌓아온, 그리고 앞으로 끊임없이 문제제기 되고 수정되어야할 지역문제, 복지문제, 민주주의 정치문제를 압축적으로 다룸으로써 보다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우리의 위기를 분석하고 자 했다. 이제까지 총체적인 접근으로 다루어짐으로 해서 구체적인 지역의 개별 연구의 필요성에 부응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고도의 자본주의와 산업사회의 변화가 가져다준 지역사회의 변동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역이기주의’의 문제나 산업구구조정에 따른 지역파괴의 문제를 각각의 사례와 더불어 다루고 있는 연구 또한 이 책이 새롭게 시도해서 얻은 성과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일반 사회학과 및 산업사회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대학원생 그리고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의 필독서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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