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더 - 코더에 도전할 준비가 됐나요?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 5
션 맥매너스 지음, 로잔 매가 그림, 김의석 옮김 / 풀빛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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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풀빛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가 다섯 번째로 소개하는 직업은 코더입니다. 책은, 코더가 무엇인지 알아가며, 직접 코더가 하는 일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요즘 코딩열풍이 대단합니다. 이미 사교육 현장은 코딩을 배우지 못하면, 아이들이 완전 뒤처지는 것처럼 선전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과정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된다는 것 때문일 겁니다. 이미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고, 2018년에 초등학교에서 시행이 시작된다는 말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2019년부터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 교육 역시 사실은 따로 과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실과 과목에서 전체 17시간의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 교육을 받게 되는 겁니다.

 

한 마디로 그렇게 설레발을 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물론 코딩 교육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반드시 필요한 교육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사교육이 또 하나 추가되며, 우리 어린이들을 힘겹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코딩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목적인데, 사교육 열풍이 분다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죠. 사교육이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창의성을 키운다는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부모 된 입장에서 아이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설레발을 치며, 또 하나의 사교육을 양성하며,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학원을 다녀야 하는 스트레스를 줄 건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딩교육은 반드시 필요하고 어린이들이 숙지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한 때,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5. 코더와 같은 책 한 권 가지고 꼼꼼하게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책은 코딩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컴퓨터가 정보를 다루는 두 개의 숫자 01, 2진수에 대해. 컴퓨터 언어 HTML, C++, 자바스크립트, 스크래치, 스위프트, 자바, 파이선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선 코더가 되기 위한 훈련으로 스크래치 코딩을 통해 컴퓨터 캐릭터를 만드는 체험을 하게 합니다. 또한 음악을 만들기도 하고. HTML 언어로 웹페이지를 만드는 실습도 하게 합니다. 그 외에도 책 앞뒤 날개에 있는 만들기를 떼어 내 입체 로봇 모형을 만들 수 있으며, 책 뒤편에는 짝꿍 카드 찾기 게임, 로봇 조종 게임 등이 실려 있습니다.

 

이처럼 책을 읽어가며, 함께 체험하고, 실습하는 과정을 통해, 코더가 어떤 직업인지를 살짝 맛보게 해주는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 다섯 번째 직업 코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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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 엔지니어에 도전할 준비가 됐나요?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 4
스티브 마틴 지음, 나스티아 슬렙소바 그림, 한경희 감수 / 풀빛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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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풀빛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 는 책을 통해 그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게 해주는 시리즈입니다. 시리즈 4번째로 소개하는 직업은 엔지니어입니다.

 

우리 사회는 엔지니어에 대해 공돌이’, ‘공순이라고 부르며 폄하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실제 엔지니어 스스로도 자신은 공돌이라며 자신의 직업을 폄하하는 경우도 우린 종종 보게 됩니다(이런 용어가 자신들을 친근하게 부르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폄하를 뛰어넘어, 엔지니어에 대한 자부심들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4. 엔지니어엔지니어가 얼마나 이 세상에 필요한 직업인지 어린이 독자들이 알게 되며, ‘엔지니어에 대한 꿈을 꾸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책은 엔지니어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기계 엔지니어, 항공 우주 엔지니어, 로봇 엔지니어, 에너지 엔지니어, 대체 에너지 엔지니어, 재료 엔지니어 등 다양한 엔지니어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한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각 엔지니어에 대해 기본적 실험이나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책이지만 단순히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음이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각 분야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하여, 여러 실험, 만들기, 게임 등을 통해 자연스레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고 관심을 갖게 합니다. 책의 앞뒤 날개엔 입체 풍차 모형 만들기 모형이 있어, 떼어내어 만들기를 할 수 있습니다. 책 뒤편엔 활주로 경주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재료가 준비되어 있고요.

 

또한 각각의 체험 활동, 미션 수행 후에는 확인 스티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은 거지만 어린이들은 이런 스티커를 붙여주면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각 미션 체험 활동을 부모님과 함께 할 수도 있고, 어린이들의 활동 후에 이처럼 부모님이 확인을 해 주고 스티커를 붙여줄 수 있게 되어 있어 참 좋습니다.

 

이처럼 실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네 번째 직업 엔지니어를 통해, 어린이 독자 가운데 이 세상을 유익하게 할 엔지니어들이 많이 성장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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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울이 있다 - 4학년 2학기 <국어> 나 교과서 수록도서 푸른 동시놀이터 6
박방희 지음, 김미화 그림 / 푸른책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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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조라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은 딱딱함, 예스러움, 이미 낡고 지나간 것, 옛사람들의 문학, 구시대의 유물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더해진다면, 별로 알고 싶지 않지만 배워야만 하는 골치 아픈 장르? 정도가 아닐까요?

 

이런 느낌의 시조와 동시가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동시조를 처음 만났을 때, 시조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들이 모두 깨져나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래되고 이미 지나가버린 문학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들려줘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고, 도리어 어린이들에게 풍성한 정서를 선물하기에 충분한 장르라 여겨졌던 기억입니다.

 

여기 또 하나의 좋은 동시집이 있습니다. 우리 속에 울이 있다는 제목의 동시집입니다. 저자 박방희는 오랫동안 동시집을 펴냈던 분입니다. 이분의 동시집을 만났던 기억도 있습니다. 저자의 첫 번째 동시집은 과연 어떨까? 설렘을 안고 책장을 펼쳐봅니다.

 

역시 맑고 예쁜 기운이 가득합니다. 역시 시인은 매사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동시조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꼼지락 꼼지락 / 따뜻한 봄 나절에 //

알에서 갓 깨어난 / 초록 벌레 한 마리가 //

온몸을 / 접었다 폈다 / 세상에 인사하네

<벌레> 전문

 

~ 역시 시인의 눈으로 보면, 애벌레의 꼼지락거림조차 세상을 향한 인사가 되는구나 싶습니다.

  

  

또한 웅덩이로 뛰어든 개구리로 인해 생기는 동심원 물결은 처음 뜀뛰기를 하는 개구리에게 잘했다는 칭찬의 동그라미가 되기도 합니다.

 

꼬리가 사라지고 / 다리 나온 개구리들 //

둑에서 퐁당퐁당 / 웅덩이로 뛰어들자 //

잘했어, 정말 잘했어! / 동그라미 걸어준다

<웅덩이와 개구리> 전문

 

누군가에게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릴 매미소리가 시인에게는 외로운 길 고마운 길동무가 되기도 합니다.

 

십 리를 이어 오며 따라오는 매미소리 //

오르막은 당겨주고 내리막은 풀어주고 //

심심한 / 시골 외길을 / 동무하며 함께 가네

<외갓집 가는 길 매미 소리> 전문

 

십 리나 이어오는 매미소리라면 시끄럽다 귀를 막을 법도 한 요즘, 그 소리와 동무하는 시인의 마음을 보며, 오늘 우리네 마음이 너무 삭막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보게 됩니다.

 

동시조를 읊조리며 살며시 미소 짓게 하는 노래들도 있습니다.

 

밥상 앞에선 꼬박꼬박 / 삼시 세끼 찾아 먹고 //

책상 앞에선 꾸벅꾸벅 / 책 보며 절만 하고 //

다 같은 상 앞인데도 / 밥상 책상 너무 달라

<앞과 앞> 전문

   

 

골목에 오줌 누려고 바지를 내리는데 // 전봇대 위 낮달이 가만히 지켜봐요 //

아마도 / 하느님이 켜 놓은 / CCTV가 맞겠죠?

<낮달> 전문

 

현대적 감각과 자연이 만나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재미난 동시조도 있고요.

 

밤새도록 보초 서고 / 막 잠든 부엉이님 //

아침부터 카톡새의 / 카톡 카톡 카톡으로 //

둥그런 머리통 위로 / 뿔 두 개 솟아나네

<부엉이가 뿔났다> 전문

 

부엉이만 뿔난 것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남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오늘 우리네 모습을 향한 시인의 귀여운 항변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이처럼 시인의 동시조들을 접하며, 마음이 예뻐지고, 또 밝아지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시조가 갖는 선입견 역시 많이 무너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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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떠나는 문학관 여행
김미자 지음 / 글로세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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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문학관 여행은 왠지 문학소년, 문학소녀로 돌아간 것 마냥 묘한 설렘을 주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문학세계를 만나게 되기도 하고, 작가의 삶을 알아가게 되기도 하는 소중한 여행이 문학관 여행이다.

 

그런 문학관 여행서적이 나왔다. 김미자 작가의 함께 떠나는 문학관 여행이란 제목의 책으로 38곳의 문학관에서 만나는 44명의 작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 수필가 등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는 행복이 있다.

 

책을 읽으며, 많은 작가들이 시대적 아픔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만약 그들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더라면 우리의 문학은 더욱 풍성해졌을 것이란 안타까움도 갖게 된다.

 

또한 책 속에 나오는 문학관 가운데 몇몇 곳은 나 역시 가본 적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또 몇몇 작가의 문학관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도 한다. 몇몇 가까운 문학관들을 묶어 문학관 여행이란 타이틀로 여행을 계획해도 참 좋겠단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책을 통해 알지 못했던 작가들을 알게 되었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책을 통해, 문학관을 만나고 작가를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문학관을 통해 작가를 만나는 시간을 기약해 본다.

 

이렇게 문학관들을 여행하고, 그곳들을 하나의 주제로 여행서적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전해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해본다.

 

책을 읽으며 아쉬운 점 역시 없진 않았다. 첫째, 작가의 스승을 문학관 여행에 끼워 넣은 점이다. 작가의 스승이 부족하다는 말이 아니다. 작가의 생각처럼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책은 문학관 여행이다. 문학관이란 누구나 마음을 먹으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다가 아직 이 땅 곳곳에 책이 소개하지 못한 문학관 역시 많다. 그럼에도 작가의 스승 이야기를 끼워 넣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평생을 한 곳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한 서재가 문학관이라는 말은 그 의도는 알겠지만, ‘문학관 여행이란 주제에는 어울리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둘째, 친일작가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책에서 소개하는 문학관 가운데 몇몇은 친일의 행적이 있었으며, 아울러 여전히 친일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도 있다. 채만식의 경우, 해방 후 스스로 친일의 과오를 양심적으로 인정한 경우이니 그렇다 치더라도(사실, 이 경우 역시 이렇게 친일의 과오를 인정한 양심적 문학인임을 그대로 알려주는 것이 더욱 좋다고 여겨진다.), 미당의 경우 친일의 행적뿐 아니라, 독재정권에서 독재자를 찬양하는 글을 쓴 역사의 죄인이다. 물론, 그의 문학이 가치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문학적 가치는 인정하되 아울러 그가 끝내 인정하지 않은 과오들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미당 시문학관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관계로 몇 차례 방문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작년인가 방문했을 때, 놀랐던 점은 서정주의 친일 행각에 대한 흔적이 하나도 문학관 안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예전의 경우, 전시물 가운데 서정주가 친일의 잘못을 행했다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오히려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오히려 문학관을 방문한 후 기분이 언짢았던 기억이 있다.

 

이런 친일의 행적에 대해서는 책에서도 솔직하게 언급하고 넘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문학관 여행이 작가들을 우상화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다양한 문학관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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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델라이언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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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 간지의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 세 번째 책은 단델라이언이다. 데드맨, 드래곤플라이에 이어 단델라이언도 읽게 되었다(2권부터 읽었기에 드래곤플라이, 데드맨, 단델라이언순으로 읽었지만.).

 

폐목장의 사일로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공중에 매달려 죽어 있는, 그래서 하늘을 날고 있는 소녀처럼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의 시신. 생전 모습 그대로 미라처럼 되어 버린, 16년 전에 실종되었던 어느 대학생의 시신이 말이다. 사일로는 안에서 걸쇠가 잠겨 있고, 사람이 출입할 공간은 없다. 일종의 밀실살인인 셈. 이에 애브덕션 추론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곤 하는 가부라기는 공중에 날고 있는 여인을 밖에서 쇠파이프로 공격하여 살인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여긴다. 과연 16년전 이 사일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그런데, 이 사건을 공안부에서 가로채간다. 폭력적 좌익 세력을 조사하는 공안부서에서 이 사건을 맡는다는 건 여대생의 살인사건 뒤에 폭력적 좌익 세력이 있다는 걸까? 사일로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 얼마 후 이번엔 호텔 옥상에서 국회의원의 비서가 살해된다.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호텔 옥상에서 피해자가 직접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신고한 이후 즉시 경찰들이 출동하여 호텔을 폐쇄함으로 범인이 빠져 나갈 공간이 없는데, 옥상엔 아무도 없다. 범인이 날아 도망치지 않는 한 말이다. 역시 이번에도 개방형 밀실 살인사건이다. 그리고 이 사건 역시 공안이 가로챈다. 과연 이 사건들 배후엔 어떤 세력이 도사리고 있는 걸까? 가부라기 수사팀은 이번에도 수수께끼와 같은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두 사건을 역시 이번에도 애브덕션 추론법으로 접근한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 A. 그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 B. 두 사건 모두 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면 상황이 설명된다. 그럼 정말 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걸까? 사일로의 희생자인 여성은 평소 <하늘을 나는 소녀>란 책을 사랑했고, 자신 역시 날 수 있다는 말을 했다는 데 말이다. 정말 그런 걸까?

 

이번 이야기는 전편 두 권에 비해 범인이 누구인지가 상당히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는다. 이 점이 1,2권과의 차이다. 반면, 희생자의 신분은 즉각 드러난다. 그런데, 정말 희생자의 신분이 제대로 밝혀진 걸까? 여기에 반전이 감춰져 있다. 그리고 이 반전은 한 번 더 꼬아진다.

 

단델라이언은 소설 처음부터 시작되는 모든 상황들 하나하나가 사건과 결합을 이룬다. 이런 점에서 작가의 이번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로 더욱 탄탄해졌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1권부터 이야기되던 히메노의 아버지의 죽음이 3권에 이르러 비로소 그 비밀ㄹ이 밝혀진다. 개인적으로는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 3권 가운데 가장 추리적으로 짜임새가 있다는 느낌이다. 쌍둥이 부분은 작가가 나름 개연성을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조금은 갸우뚱하게도 되지만 말이다.

 

소설의 모든 사건 배후에는 신좌익 사상이 깔려 있다. 신좌익에서 소비자 운동, 환경보호운동, 에콜로지 운동 등으로 노선을 변경한 사회운동이 말이다. 특히, 폭력적 성향을 가진 신좌익에 근거한 환경보호운동이 사건의 배후세력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준다. 녹색사상은 지구를 살려낼 건강하고 아주 중요한 사상이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그 방법론에 있어 과격한 폭력을 담지한 녹색운동은 위험하며 가짜일 수 있다는 질문을 말이다. 아울러 자신의 권력을 위해 이용하는 녹색사상은 더욱 그러하다고 말이다.

 

단델라이언<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 시리즈는 이제 끝인가 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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