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 - IoT 로봇 디디를 구출하라! 와이즈만 첨단과학 1
권용찬 지음, 툰쟁이 그림, 임춘성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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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책으로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살찌우고, 지식을 채워주는 와이즈만 북스에서 <와이즈만 첨단 과학>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네요. 그 첫 번째 책으로 사물 인터넷이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학습만화로 부제 IoT 로봇 디디를 구출하라!란 제목입니다(여기 IoT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약자입니다.). 학습만화의 장점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 책에 흥미를 불어넣어준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재미난 스토리가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이 책, 사물 인터넷이 그렇습니다. 만화일 뿐 아니라, 스토리 역시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동갑내기 사촌 간인 미래와 환이는 과학자로서 사물 인터넷 전문가인 삼촌 닥터 강에게서 삼촌 집에 있는 인명 구조 로봇디디의 업그레이드를 해 줄 것을 요청받습니다. 겉보기엔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생겼지만, 이 로봇은 삼촌 닥터 강과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사물 인터넷 로봇으로 재난이 일어날 때 인명을 구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이 디디를 업그레이드 하려는 데, 누군가 자꾸 방해하네요. 아마도 범죄 조직 재칼의 요원인 것 같은데, 의문의 도둑은 결국 디디를 훔쳐가 버립니다. 다행히 추적장치를 통해 범인을 뒤쫓게 되는데, 범인이 디디를 감춰놓은 곳은 다름 아닌 삼촌이 일하는 연구소였답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연구소 안에 누군가 배신자가 있는 걸까요? 환이와 미래는 범인을 밝혀내고 IoT 로봇 디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만화는 이러한 스토리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스토리 자체가 흥미를 유발하기에 재미납니다. 물론, 책은 흥미를 좇다가, ‘학습만화라는 자신의 본분을 잊는 우를 범하진 않습니다. 학습만화의 본문에 충실합니다. 그래서 사물인터넷이란 개념부터 시작하여 사물인터넷의 작동방식, 사물 인터넷의 등장, 사물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구축 등 사물 인터넷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뿐더러, 이러한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얻게 될 비즈니스의 변화, 생산성과 효율성의 향상 등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삶에 가져올 편리함과 유익을 알려줍니다.

 

사물 인터넷의 구체적 적용 사례가 되는 웨어러블 기술, 자율 주행 자동차, 드론 등에 대해서도 잘 알려줍니다. 물론, 책은 이런 기술의 긍정적 부분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혹 발생할지 모르는 빅 브라더의 사생활 침해와 위험성 등도 경고해주고 있습니다.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알찬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 학습동화, 사물 인터넷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의 주역이 될 사물 인터넷에 대해 공부하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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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출동! 광대한 땅을 구하라! - 북아메리카 편 세계 속 지리 쏙
김영미.문상온 지음, Tic=Toc 그림 / 하루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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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출돌! 광대한 땅을 구하라는 스푼북 하루놀에서 출간되고 있는 <세계 속 지리 쏙> 시리즈로 일명 속쏙 시리즈에 속한 책입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 뒤편 책날개를 보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아주 먼 곳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가깝게 마주 닿아 있지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긴 지리적 지식이 머릿속에 속 박히는 <세계 속 지리 속> 시리즈는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속쏙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들은 다양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독특하고 다채로운 삶을 마주하게 될 거예요.(뒤편 책날개에서)

 

이번 이야기 영웅 출동! 광대한 땅을 구하라!북아메리카 편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동화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의 지리적 지식들을 때론 이야기 속에 담아, 때론 별도의 꼭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화 형식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로키 산맥 신들의 정원에는 영웅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 영웅들 가운데,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영웅은 캡틴 부메랑이고, 캐나다에서 주로 활동하는 영웅은 슈퍼 메이플입니다.

 

먼저, 미국 이야기에서는 강태풍이 고모인 강효주 박사의 미국 출장을 따라가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던가요. 처음 가는 미국 여행길에서 태풍은 허리케인을 만나게 됩니다. 과연 엄청난 허리케인으로부터 강태풍은 안전할까요?(허리케인과 태풍의 대결이네요.^^) 만약 위기에 처한다면 캡틴 부메랑이 나타나 도와줄까요?

  

  

다음 이야기 캐나다 이야기에서는 캐나다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윤지오의 삼촌이 캐나다를 방문하며 벌어지는 일입니다. 엄청난 폭설로 인해서 위기를 겪게 됩니다. 과연 지오는 슈퍼 메이플의 도움을 받게 될까요?

 

두 개의 이야기는 솔직히 동화로서 재미가 많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린이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슈퍼히어로의 등장을 통해, 다양한 지리적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의 강점입니다. 두 나라에 대해서 알게 되고, 허리케인, 토네이도, 또는 폭설과 같은 두 나라에서 맞게 되는 자연재해가 무엇인지도 알게 됩니다. 그외에도 기후, 지형, 문화, 스포츠, 정치 등 두 나라의 지리적 지식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칫 딱딱하고 따분한 과목처럼 느껴질 지리에 대해 친근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배우게 되는 좋은 책입니다. 다음 편 이야기들 역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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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에의 심야상담소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홍미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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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시모치 아사미의 작품을 처음 만난 건, 청부살인, 지금 하고 있습니다(파주: 노블마인, 2018)란 다소 위험한 제목의 소설을 통해서다. 요 근래에 출간된 아주 따끈따끈한 책인데, 이 책을 읽고, 이시모치 아사미란 작가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하여 찾아 읽게 된 책이 나가에의 심야상담소. 2016년에 번역출간된 책으로 7편의 연작단편소설집이다(일본에서는 2007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 가운데 내가 읽은 책이 청부살인, 지금 하고 있습니다뿐이기에 아무래도 둘을 비교해보게 된다.

 

둘은 많이 다르면서, 묘하게 분위기가 비슷하다. 비슷한 점은 주인공들이 궁금한 내용을 논리적 상상을 통해 추리해나간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런 상상, 추리는 잘 맞아 떨어지지만, 실상 그 추리가 맞다고 단정할 순 없다. 물론, 소설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 추리가 맞을 것이라 생각하게 만들지만, 한 발 물러 나 생각해본다면, 정말 맞을까? 단순한 망상은 아닐까? 또 다른 경우의 수는 없을까? 의심케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 추리는 왠지 모르게 빛이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게 작가의 능력이겠지. 어쩌면 작가의 작풍일 지도 모르겠다(아직 읽은 책이 두 권 뿐이라 판단할 순 없다.).

 

청부살인, 지금 하고 있습니다와 확연히 다른 점(물론, 이런 기준은 사실 반대여야 한다. 뒤에 출간된 청부살인, 지금 하고 있습니다나가에의 심야상담소와 다른 점은... 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나의 경우 책 읽은 순서가 다르기에 아무래도 역순의 비교를 하게 된다.)청부살인, 지금 하고 있습니다처럼 사람의 목숨을 쉽게 빼앗는 그런 반윤리적인 내용은 없다는 점이다(물론 그냥 추리소설로 읽으며, 소설은 소설일 뿐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독자들에 따라선 청부살인, 지금 하고 있습니다에서의 설정들이 못내 불편한 분들도 있을 테니 말이다.).

 

오히려 이 책 나가에의 심야상담소는 상당히 잔잔한 가운데 반짝이는 추리를 보여준다. 7편의 단편 모두의 주인공은 세 사람이다.

유아사 나쓰미는 여성전용아파트에 살고 있는 독신녀. ‘는 다소 평범한 느낌인데, 술을 참 좋아한다. 마지막 이야기를 보면, 나쓰미를 술 한됫병을 단숨에 들이키는 나쓰미라 부르기도 한다. 이런 말술의 능력이 있는 에겐 두 사람의 절친이 있다.

구마이 나기사는 식품회사 회사원으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데,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만 요리하는 것은 싫어한다. 술을 무지 좋아하고 술에 대해 잘 안다. 모임의 술 담당 역할이다. 소설을 읽으며, 남성인줄 착각했는데, 알고 보니 여성이다.

여기에 또 한 사람은 나가에 다카아키다. 나가에는 이 책에서 주로 탐정역할을 맡는 뇌섹남으로 국립연구소 연구원으로 와 구마이는 알 수 없는 요상한 연구를 하는 천재다. 머리만 좋은 게 아니라, 요리도 잘한다. 또한 깔끔남으로 원룸을 깨끗하게 정리정돈하기에 세 사람이 모여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기에 적당하다. 고로 나가에 집이 언제나 세 사람의 모임 장소가 된다.

 

이렇게 세 사람은 대학 동창으로 대학 시절부터 함께 모여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술을 마시는 절친이다. 소설 속 이야기 속에선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언제나 친지를 초대하여 넷이 모여 술을 마시고, 이렇게 초대된 사람의 사연(모두 연애에 관한 사연이다.)을 추리해 나가고, 때론 그 추리를 통해 연애 상담을 하게 된다.

 

이렇게 추리를 통해 사연 뒤에 감춰진 진실을 세 사람(주로 나가에가 진실을 밝히지만.)은 밝혀내고 초대된 손님 내지는 주변인의 사랑에 대해 조언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소설의 제목이 나가에의 심야상담소. 나가에 집에 모이고, 주로 나가에가 추리해내기에. 이런 추리의 과정이 아기자기하고 재미나다. 이런 추리는 철저하게 사연을 듣고, 그 자리에서 해내기에 안락의자탐정의 전형적 범주에 속한다.

 

소설의 재미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내용이 있다. 그건 바로 각 단락마다 등장하는 음식과 술이다. 각 단락, 즉 세 사람의 모임 마다 등장하게 되는 음식과 이에 맞는 술의 조합이 소설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강점이다. 생굴과 위스키, 치킨 라면(생라면)과 맥주, 치즈 퐁뒤와 와인, 돼지고기 찜과 아와모리(소주), 은행과 사케, 메일 팬케이크와 브랜디, 훈제 연어와 샴페인. 이렇게 각 사연마다 하나씩 도합 7개의 조합이 등장한다. 아울러 조합을 즐기며 내놓은 이들의 품평은 그저 원룸에 모여 갖는 미식모임 임에도 맛집 중의 맛집 요리를 즐기는 숙련된 맛 평가사의 멋진 미사여구가 가득한 품평을 듣는 것과 같다. 이처럼, 음식과 술의 조화,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야 말로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뭔가 확 잡아끄는 강렬한 요소는 없지만, 그럼에도 은근히 몰입하게 하여 결국엔 푹 빠져들게 하는 힘이야말로 이 소설 나가에의 심야상담소의 강점이다. 아무래도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을 계속 찾아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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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데 오싹해 심해 생물
소니시 겐지 지음, 정인영 옮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감수 / 아울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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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가면 관람을 시작하게 되는 처음 부근의 벽면에 이런 문구가 커다랗게 띄워져 있습니다.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산다.

우리는 오직 1%만 알고 있다.

 

오늘 우린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라 말하며 많은 착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세상의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양 말입니다. 하지만, 바다 속 수많은 생물들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는 건 1%밖에 불과하다는 고백이 우리를 겸허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미지의 바다에 대한 동경을 품게 만듭니다.

 

여기 그러한 미지의 바다를 살짝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있습니다. 귀여운데 오싹해, 심해 생물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이 책은 심해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알려줍니다. 미지의 바다 중에서도 인류의 눈길을 거부하는 수수께끼의 영역 심해 속 생물들. 과연 그곳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지 궁금함 가득 안고 책장을 펼쳐보게 됩니다.

  

  

책은 심해의 생물들 60여 종을 소개합니다. 모두 귀여운 그림과 함께 생물들이 소개되어지며,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4컷 만화와 함께 각 생물의 특성에 대해 쉽게 알려줍니다.

 

참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신기한 생물들도 가득하고요. 무엇보다 환경에 적응하는 그 생명력에 경외감을 품게 됩니다. 심해 생물들은 대체로 몸에 물과 지방이 빽빽하게 차 있다고 합니다. 이는 수압을 견디기 위한 생존의 선택이자, 지혜입니다. 또한 심해 생물들은 많은 경우, 빨간색이나 투명한 몸, 검은 색 생물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들 색깔은 어두운 심해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색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보호색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생존을 위한 생명의 선택과 지혜에 경외감을 품게 됩니다.

 

초록아귀, 늑대덫아귀, 혹등아귀, 태평양블랙드래곤피시 등 몸에 미끼를 달고 있어, 이 미끼로 사냥을 하는 물고기들도 있어 신기합니다. ‘심해 새우의 경우, 껍질을 벗는 탈피과정에서 암수가 거듭하여 바뀌기도 한다고 합니다. 암컷이 다음번 탈피에서는 수컷으로 바뀌고, 또 다음번 탈피에서는 암컷으로 바뀐다네요. 문득, 이러한 심해 새우는 성차별은 있을 수도 없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문어와 오징어의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해서 놀랐답니다. 꼴뚜기보다도 더 작은 오징어 종류도 있었고, 관절이 있는 오징어도 있답니다. 다리가 7개인 일곱다리 문어도 만나게 되고요(사실은 8개랍니다. 하나의 다리는 생식기처럼 작용하는 다리인데, 이 다리는 평소에는 감추고 있어 일곱 다리로 보인다네요.). 해삼들도 참 다양하고요. 걷는 해삼, 헤엄치는 해삼, 춤추는 해삼 등 참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는 시간이 신기하면서도 재미납니다.

 

책을 읽으며, 심해 속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신비한 미지의 세계를 엿보는 흥분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며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품게 되고요. 그런 생명을 품고 있는 자연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고요.

 

귀여운데 오싹해, 심해 생물, 심해의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고 알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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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과 하늘을 달리는 말 비밀 역사 탐정단 Z
한정영 지음, 원유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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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판타지동화인 선덕여왕과 하늘을 달리는 말<비밀 역사 탐정단 Z> 시리즈 2권입니다. 1권인 살수대첩과 사라진 삼족오를 읽지 못한 독자라 할지라도 2권을 읽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저 역시 1권을 읽지 못했지만, 2권을 읽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답니다.). 1권이 고구려 편이었다면, 2권인 선덕여왕과 하늘을 달리는 말은 신라 편입니다.

 

주인공 리우는 자신을 역사 탐정단이라고 부르는 의문의 인물 Z에게서 선덕여왕을 구하는 임무를 받게 됩니다. 리우는 무서워서 과거 속으로의 여행을 꺼리지만, 결국엔 여자친구(라나는 자신이 리우의 여자친구라고 말하지만, 정작 리우는 그런 말을 싫어한답니다.) 라나와 함께 과거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하늘을 달리는 말을 타고 말입니다.

 

그리곤 선덕여왕에게 닥친 위기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과연 리우와 라나가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비밀 역사 탐정단 Z: 선덕여왕과 하늘을 달리는 말은 선덕여왕을 반대하며 왕위에 오르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이들의 대결을 보여줍니다. 이 대결에서 선덕여왕은 어떻게 위기를 넘기게 되었는지 역사 속 이야기를 동화를 통해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 이 동화는 역사 속 내용들을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쉽게 만나게 해줍니다.

 

아울러 그 역사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동화를 통해 배우게 되는 역사 속에서 왕위에 오르려는 이들이 선덕여왕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삼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여자라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동화 속 주인공인 라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자라고 해서 깔봐서는 안 돼. 여왕님께서 정말 나라를 잘못 다스린다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다만 여자이기 때문에 함부로 욕을 하는 건 정말 나쁜 짓이야.”

너희들도 한번 생각해봐.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면 그 사람의 진짜 능력과 진심을 볼 수 없는 거야. 내 말 알아들었니?”(85)

  

  

둘째는 별똥별이 떨어진 것을 보며, 여왕의 시대가 끝났다는 소문을 퍼뜨린 겁니다. 이런 소문에 선덕여왕은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물론, 이는 선덕여왕을 몰아내려는 반대쪽에서 퍼뜨린 소문이지만 이런 소문에 백성들의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또한 돌아선 백성들의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것 역시 같은 논리로 이루어집니다. 불꽃을 연에 실어 올림으로 다시 별똥별이 올라왔다며, 선덕여왕에 대한 백성들의 마음이 회복되는 거죠. 결국 미신과 같은 접근으로 백성들의 마음이 선덕여왕에게서 떠나기도 하고, 다시 회복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어리석다 생각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백성들의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한 행동이 참 지혜롭다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 과학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이라며, 미신에 혹하는 백성들이 어리석다며 책망하기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돼요. 책망하고 폄하하기보단 오히려 이런 정서를 이용할 줄 아는 지혜, 이런 지혜를 동화를 읽는 우리 자녀들이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비밀 역사 탐정단 Z>는 재미난 동화를 통해 역사를 배우게 되는 참 좋은 시리즈입니다. 다음에 떠날 모험과 그 역사 역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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