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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1 - 파란 혜성의 정체를 밝혀라! ㅣ 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1
이승민 지음, 서현 그림 / 풀빛 / 2018년 3월
평점 :
『내 다리가 부러진 날』, 『나만 잘하는 게 없어』등의 동화(절대 일기 아님)를 통해 재미난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들려줬던 이승민 작가가 이번엔 어린이를 위한 SF 창작 동화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첫 번째 이야기 「파란 혜성의 정체를 밝혀라!」라는 제목입니다.
우주선 이름이 재미나네요. ‘네발로행진호’란 이름답게 우주선엔 네 발이 달려 있습니다. 마치 강아지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우주선 대원들 역시 모두 네발을 가진 녀석들입니다. 나비 선장은 28번의 우주 탐험을 한 베테랑이네요. 그런데, 이름이 ‘나비’라니 이것 역시 재미나게 느껴집니다. 예전엔 동네 모든 고양이의 공식 이름(?)이 ‘나비’였는데, 강아지 선장의 이름이 ‘나비’이니 말입니다.

일등항해사 뚱이, 의사 붕이는 강아지고요. 또 다른 대원 보라는 공학박사인데, 유일한 고양이입니다. 보라에겐 묘한 능력이 있습니다. 보라의 노래를 들으면 모두 잠들어 버린답니다. 이런 능력이 이야기 속에서 적절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들 네발로행진호는 이제 29번째 우주 탐험에 나서려 합니다. 얼마 전 파란 색 혜성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 모양이 마치 강아지처럼 생겨 ‘강아지 혜성’이라 붙이고, 이 혜성을 조사하기 위해 우주 탐험에 나서려는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혜성에 도착해보니, 놀랍게도 ‘강아지 혜성’은 진짜 강아지였답니다. 엄청나게 커다란 우주 강아지. 그런데, 엄마를 잃은 아기 강아지네요. 이에 네발로행진호 대원들은 강아지의 엄마를 찾아주려 합니다. 과연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엄마를 찾아 줄 수 있을까요?
언제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 동화 역시 그렇습니다. 아니, 우주공간만이 아니라, 강아지가 우주선 선장이고, 고양이는 공학박사입니다. 게다가 우주공간에서 만난 신기한 혜성은 알고 보니 엄마를 잃어버린 엄청나게 커다란 우주 강아지이고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동화 속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생명력을 얻습니다. 이게 동화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나쁜 거짓말이 아니라, 착한 거짓말이 되어 우리의 상상력을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작가의 계속되는 “어린이를 위한 본격 SF 창작 동화”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