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쉽게 찾기 - 전면 개정판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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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관심을 갖다보면, 나무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궁금할 때가 많다. 그런데, 정작 나무의 이름을 알 길이 없어 막막할 때도 많다. 그럴 때,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나무들을 찾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좋은 책이 있다. 바로 나무 쉽게 찾기란 책이다. 이 책은 2004년에 처음 출간된 책을 금번(2018) 전면 개정하여 새롭게 출간하였다고 한다.

 

기존에는 612종의 나무들을 다루고 있었다 하는데, 여기에 204종을 추가해 816종의 나무들에 대한 정보를 싣고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들과 조경 수목의 거의 대다수는 다루고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5천여 컷에 달하는 최근의 사진들은 나무를 쉽게 찾고 알고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책의 특징은 APG 분류 체계에 맞춰 편집했다는 점이다. APG 분류 체계란 속씨식물을 분류하는 근대적 식물 분류 체계 중 하나다. 2009년 속씨식물 계통연구 그룹(APG, Angiosperm Phylogeny Group)에 의해 출판 발표되었는데, 그 후로 2003년에 APG, 2009년에 APG, 2016년에 APG가 발표되었다. 책은 APG분류 체계를 채택하여 나무들을 싣고 있다. 그러니 가장 최근의 분류 체계에 따라 우리나라 나무들을 분류한 책이란 의미다. 이런 APG분류 체계로 편집되어 있어, 비슷한 나무들을 차례대로 찾아보며, 비교할 수 있어 좋다.

 

뒷산에 가족과 함께 등산을 갔을 때, 딸아이가 참나무 종류의 나무를 가리키며 무슨 나무인지 묻는데, 정확히 몰라, ‘, 참나무야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틀린 것 아니지만, 맞는 것도 아닌 대답. 이젠 상수리나무인지 굴참나무인지, 갈참나무인지 졸참나무인지, 신갈나무인지 떡갈나무인지 정확하게 구분하여 제대로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비슷한 나무들을 차례대로 살펴보며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초보자들 역시 쉽게 나무를 찾아볼 수 있도록, 책 뒤편에는 잎 모양으로 나무 찾기꽃 색깔로 나무 찾기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이 역시 나무를 찾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달리 춥던 겨울도 이제 물러나고, 대지는 새싹을 내는데 바쁘다. 곳곳에 봄꽃들이 피어난다. 봄꽃하면 빼놓을 수 없는 벚꽃 역시 이제 곧 곳곳에서 상춘객을 유혹할 게다. 그런데, 벚나무 역시 한 두 가지가 아님을 알고 놀랐다. 왕벚나무, 올벚나무, 벚나무, 겹벚나무, 실벚나무, 산벚나무, 섬벚나무, 양벚나무 등 이렇게 다양한 벚나무가 있었다니(올벚나무와 양벚나무, 그리고 섬벚나무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니 이제 꽃구경도 더욱 풍성해질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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