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모모 별글아이 그림책 2
임주하 지음, Grace J(정하나) 그림 / 별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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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모모는 어느 날 창문 너머 집 안에 있는 강아지를 만납니다. 토토라는 강아지랍니다. 모모는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있는 강아지가 부럽습니다. 자신도 잠시 침대에서 쉬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토토는 길고양이 모모가 더럽다며, 집안으로 들이질 않습니다.

  

  

바로 이때, 번개가 꽈르릉!!! 모모는 번개를 맞고 정신을 잃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창문 너머로 보던 그 안락한 방안에 있는 겁니다.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모모와 토토의 영혼이 바뀐 겁니다. 강아지가 된 길고양이 모모는 토토가 되어 집안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립니다. 반면, 졸지에 길고양이가 되어버린 강아지 토토는 배고픔에 시달리고, 도둑고양이라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심술궂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입장이 바뀌어 고생하면서 비로소 토토는 자신이 거절했던 길고양이 모모의 심정이 어땠을 지를 헤아리게 됩니다.

 

그림책 내 이름은 모모는 입장이 바뀌어 버린 두 동물들 이야기입니다. 안락한 생활하던 강아지 토토는 길고양이 신세가 되면서 길고양이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길고양이 모모를 거절했을 때, 모모의 마음이 어땠을 지를 헤아리게 됩니다.

  

  

입장이 바뀌어 봐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니, 굳이 입장이 바뀌지 않더라도,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떨까를 진심을 다해 생각한다면, 상대를 향한 연민과 사랑의 마음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길고양이와 강아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우리 모두가 이처럼 상대의 입장을 한 번쯤 고려하며 상대를 대하게 된다면, 분명 세상은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따스한 곳으로 변해갈 겁니다.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예쁜 그림책을 읽고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처럼 예쁜 마음을 간직하고 성장한다면, 아마도 우리의 미래는 더욱 아름답겠죠. 그런 예쁜 씨앗이 될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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