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 필요해! - 3-7세 아이들을 위한 바른 생활 사전 생활 습관 사전 시리즈
필립 잘베르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기 규칙이 필요해!란 그림책을 보며, 문득 오래전 읽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란 책이 생각납니다. 살아가며 지켜 행해야 할 정말 소중한 것들, 규범들은 이미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거죠. 물론, 우리가 지켜 행하느냐 하는 건 별개이지만 말입니다.

 

이 책은 <3-7세 아이들을 위한 바른 생활 사전>이란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알아야 할 바른 생활을 위한 내용들이라는 의미입니다.

  

  

- 멋진 어린이는 친구를 놀리지 않아요.

- 멋진 어린이는 친구 말을 귀 기울여 들어요.

- 멋진 어린이는 선생님 말씀을 주의 깊게 들어요.

- 멋진 어린이는 잘 못하는 친구 앞에서 잘난 체하지 않아요.

등과 같이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내용, 또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인성을 꾀하는 내용들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 멋진 어린이는 차에 타면 꼭 안전벨트를 매요.

- 절대로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그래야 진짜 멋진 어린이예요.

등과 같이 안전에 관련된 내용들도 있어요.

  

  

- 복도에서 장난치지 않아요. 멋진 어린이니까요.

- 멋진 어린이라면 아무 데나 낙서하지 않아요.

- 지각하지 않아요. 그래야 멋진 어린이예요.

- 멋진 어린이는 책을 소중하게 다뤄요.

등과 같이 생활 속에 지켜야 할 규범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요.

 

물론, 어떤 내용들은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닐지도 몰라요. 어쩌면, 어린이들은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마음껏 장난하는 게 맞을 지도 몰라요. 그게 동심이니까요. 저 역시 초등학교 시절 복도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나네요. 복도 마룻바닥에 초칠을 하던 추억도 있고 말이죠.

 

아이들이 벽에 온통 낙서를 하는 것이 어쩌면 정상일지도 모르고요. 책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것도 요즘은 북 캠프에서 꼭 하는 놀이이기도 하죠. 그러니, 꼭 그대로 하라는 건 아니죠. 규범이 오히려 아이들을 제한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제 멋대로 하는 것 역시 옳은 것은 아닙니다. 분명,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지켜야 하고, 배려해야 할 내용들은 꼭 필요하니까요. 44개나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 그림책으론 제법 두툼한 분량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하나하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