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주인이에요! - 생활 속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문미영 지음, 김언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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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영 작가의 우리 모두가 주인이에요!란 책의 표지 그림은 광화문에서의 촛불시위 장면입니다. 그래서 책 제목과 연관하여 생각하길, 이 책은 아마도 국정농단사건과 이로 인한 촛불시위에 대한 기록들을 전해주며, 국민이야말로 이 땅의 주인임을 말하는 내용이 아닐까 어림짐작으로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책은 재미나고 유익한 동화더라고요.

 

물론, 촛불시위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동화 줄거리 자체가 박 전 대통령의 잘못과 연결되어 생각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책은 촛불시위와 그 사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무엇인지,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게 해주는 재미나고 유익한 동화입니다.

 

현수와 자영이는 자람 초등학교 신문부 기자입니다. 둘은 이번에 발간될 학교신문에 특종을 싣기 위해, 광화문 광장을 취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을 결사반대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촛불시위, 촛불잔치를 준비하는 분을 만나기도 합니다. 탄핵, 하야를 외치고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라의 최고 높은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아이들 입장에선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한 아저씨가 말합니다.

 

대통령이 높은 사람인 것은 맞아. 하지만 대통령보다 더 높은 사람이 있어.”

더 높은 사람이요?”

바로 국민이지. 헌법에도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그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쓰여 있어.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있는 거란다.”(26)

  

  

이런 이야기가 쉽게 이해되지 않던 아이들은 신문부 편집장의 모습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기에 이릅니다. 학생회장 선거가 있는데, 이에 대해 취재하는 문제에 있어 편집장이 독주하거든요. 신문부 부원들과 소통이 되질 않습니다.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자기가 가장 높으니 자신이 신문부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편집장입니다.

 

이런 편집장의 감춰진 잘못을 현수와 자영이 알게 됩니다. 편집장은 뇌물을 받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도 하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 뇌물을 받고 문구점 불량식품들에 대해 좋은 기사를 써주기로 약속을 했던 겁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목격한 현수와 자영, 그리고 다른 부원들은 비로소 신문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편집장을 몰아내기에 이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대통령 국정농단사건과 그 후의 이야기들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꼭 그 사건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그저 자연스럽고 재미난 동화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신문부 편집장의 독주를 통해, 공동체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공동체는 어떻게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굳이 정치와 연결 짓지 않더라고 동화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나게 진행됩니다. 물론, 그 내용을 통해, 또한 단원마다 추가 설명하는 내용들을 통해, 자연스레 정치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해주는 좋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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