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걸스 3 -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 스파이 걸스 3
앨리 카터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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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스파이 걸스3권이 나왔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랍니다. 너무나 당연히 우린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됩니다. 그런데 책은 과연 어떤 의미에서 이렇게 말하는 걸까요?

 

그건 무엇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녀들에 대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인공 소녀들은 모두 겉보기엔 예쁘장한 외모에 소녀소녀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무서운 소녀들이랍니다. 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갤러허 아카데미는 겉으로는 부유한 가문의 딸들, 최상위 극소수의 딸들만이 다니는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파이를 양성하는 학교랍니다.

 

주인공 소녀들은 날마다 스파이수업을 받습니다. 14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뿐 아니라 격투기는 필수이기에 가냘픈 소녀처럼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무서운 인간병기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이랍니다. 그러니 절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되죠. 약한 소녀들이라고 얕보다 큰 코 다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선 주인공 케미의 룸메이트이자 절친 메이시가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납치범들의 위협이 소설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어떤 선거냐 하면 반장선거도, 학교회장 선거도 아닌 미국 대통령 선거랍니다. 메이시 네 아빠가 부통령으로 출마했거든요. 그렇기에 그 외동딸인 메이시 역시 선거현장에 함께 하곤 합니다. 그런 메이시를 케미가 방학을 이용해 찾아갔는데, 마침 그곳에 납치범들이 출몰합니다. 대통령 후보의 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여자애를 잡아.’라 외치던 괴한들. 이 상황은 소녀들의 스파이 능력으로 무사히 헤쳐 나갔지만, 케미는 계속해서 메이시가 걱정됩니다. 어설픈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가 괴한들이 노리는 건 분명 남자애가 아닌 여자애, 메이시였거든요.

 

이에 괴한의 손가락 반지의 괴문양을 기억한 케미는 그 문양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추적합니다. 그리곤 결국 그 정체를 알아내는데. 과연 메이시를 노리는 자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갤러허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케미는 과연 어떻게 그들로부터 메이시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 역시 흥미진진합니다. 메이시를 노리는 납치범들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함을 일게 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케미의 이모가 메이시 보디가드로 등장하여 갤러허 소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도 흥미롭고요. 무엇보다 잭의 진정한 신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일게 하는 것이 3권에서의 묘미 아닐까 싶습니다. 2권에서 등장하여 케미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던 잭이 왜 사건이 벌어질만한 장소, 괴한들이 메이시를 노리는 장소마다 등장하는지, 과연 잭은 적인지 아님 동료인지 쉽게 판단되지 않는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여기에 잭을 향한 핑크빛 사랑의 감정까지.

 

어쩌면, 3권의 제목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의 진정한 대상은 잭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계속 이어질 4권에선 또 어떤 신나는 모험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 괴한들의 진짜 정체 역시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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