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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의 날씨장수 ㅣ 좋은꿈어린이 12
이붕 지음, 장명희 그림 / 좋은꿈 / 2018년 1월
평점 :
요즘처럼 일기예보방송이 없던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날씨를 알 수 있었을까요? 물론, 각자의 경험을 통해 미리 날씨를 알아차릴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날씨장수’가 있었대요. 이붕작가의 장편동화 『마포나루의 날씨장수』는 바로 그 ‘날씨장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김필수라는 아이랍니다. 필수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표현하면 ‘흙수저’랍니다. 가난한 집 아이랍니다. 동화 속에서 필수가 다른 친구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한답니다.
부모님 가게를 물려받을 그 아이들을 이길 방법은 영원히 없을 것만 같았다.(42쪽)
그런데, 필수가 다른 아이들을 이길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건 날씨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함으로 미리 날씨를 예견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필수는 그 길을 갑니다. 주변의 모든 것을 관찰하며, 날씨에 대해 연구합니다. 모든 것을 ‘날씨 일기’에 기록해가며 말입니다.

사실,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점점 사회는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건 불가능한 현실이 되어져만 갑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이제는 그저 속담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만은 여전히 아닙니다. 물론, 남들보다 한참 뒤에서 출발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동화는 필수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이런 점을 들려줍니다.

주변 동물들의 모습이나, 기후변화, 주변 사람들의 신체 변화 등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날씨에 대해 연구해가는 필수의 모습은 왠지 가슴을 뛰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동화 속 필수에게도 위기의 순간, 좌절하고 싶은 순간도 찾아옵니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 날씨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가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누구도 하지 않는 일이지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이 동화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도전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동화 뒤편에는 날씨에 대한 기본적 내용들을 싣고 있고, 날씨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