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물리 - 물리의 역사가 과학 개념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바꾼 물리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과학사를 전공한 분입니다. 과학사, 즉 과학의 역사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과학사란 어떤 분야에 있어 어떤 학자가 어떤 연구를 해서 어떤 주장을 했는지. 어떤 학설이 나오게 되었는지의 역사를 말합니다. 그러니, 과학적 개념도 중요하겠지만, 개념에 대한 설명보다는 어떤 개념들이 어떤 과학자에 의해 주장되었고, 여기에 어떤 과학자들이 반론을 제기하였으며, 결국 어떤 주장, 개념이 인정받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분야로 이해됩니다.

 

이처럼 과학사를 전공한 분이 쓴 물리에 대한 책인 세상을 바꾼 물리, 근대물리학에서 현대물리학까지. 역학, 광학, 전자기학, 열역학,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분야에 어떤 학자가 어떤 주장을 하여 과학이 정립되며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개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물리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일반인들에게 쉽지마는 않습니다. 읽다보면 조금은 머리가 아파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리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 참 좋은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읽어나가는 가운데 특별히 관심 있는 물리학 분야를 만나게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우린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우연히 중력에 대한 이론, 만유인력에 대한 이론을 발견한 것처럼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내놓았다고 하니, 결코 세상을 바꾼 물리, 그 발견, 유레카는 우연의 산물이 아님을 알게 해줍니다. 수많은 시간동안 연구하고 고민하고 탐구한 이들에게 찾아온 유레카겠죠.

 

그러한 연구와 고민의 역사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저의 경우, 양자역학이 상당히 재미나게 여겨졌습니다. 관찰자의 시선이 있기 이전에는 한 사람이 1층에도, 2층에서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마치 공상과학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 역시 쉽게 이해되고요. 양자얽힘이란 개념도 참 재미납니다. 이를 이용한 순간이동 역시 재미나고요. 판공상과학소설의 상상이 양자역학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어쩜, 지금 이 순간 나와 같은 또 다른 가 다른 모습으로 다른 차원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도 합니다. 따분한 물리학 책을 읽으며 이런 상상을 하는 것 역시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무튼 개념들이 여전히 조금은 알쏭달쏭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구절을 발견하에 마음이 무겁진 않습니다. “양자역학을 알고도 혼란스럽지 않다면 그 사람이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는 닉스 헨리크 다비드 보어의 말이 위로를 주니 말입니다. 이 책 전부를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물리라는 학문의 역사를 살펴본 것만으로도 괜스레 뿌듯해집니다. 앞으로 계속 나오게 될 화학, 생물, 지구과학 역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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