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 처음 만나는 올바른 안전 교육 풀빛 그림 아이 65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윤혜정 옮김 / 풀빛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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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그림책은 유괴나 아동 성추행을 예방하는 안전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엔 이런 설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올바른 안전 교육이라고 말입니다.

 

아동 유괴나 아동 성범죄의 경우 어린이와 가까운 주변 사람의 범행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누구는 따라가도 되고, 누구는 따라가면 안 되는지를 미리 생각해 보게 도와줍니다.

  

  

루가 학원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마가 늦는지 다른 아이들은 다들 돌아갔지만, 루만 남아 학원 앞에 서 있습니다. 이때 한 아주머니가 지나가다, 루에게 인사를 합니다. 루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루는 따라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루 역시 그 아주머니가 누구인지 알긴 하지만, 아줌마를 모른다며 따라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엄마가 여기에서 기다리라 했다며 말이죠.

  

  

이렇게 루는 자신에게 아는 체 하며, 함께 가자고 하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거절합니다. 물론, 루는 그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는 집안 일로 몇 차례 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멀리서 한 두 번 본 것이 전부인 사람도, 또 어떤 경우는 상당히 잘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루는 모두 따라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모른다면서 말이죠.

  

  

이런 모습을 어떤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너무 각박한 풍경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가 거절하는 모습은 참 지혜롭습니다. 상당히 친근한 지인의 경우에는 윙크를 하며 모른다하기도 하고, 또 다른 분에게는 기분 좋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며 거절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정이 없는 각박한 풍경이라기보다는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적절하게 잘 거절하며, 자신을 지켜내려는 모습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처럼 책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방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책 내용과 함께 아이의 안전교육을 할 수 있어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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