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숙 작가의 『우리 엄마는 내가 지킨다!』란 제목의 동화를 읽고 나니, 어느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란 시가 떠오릅니다. 시인의 시가 아니더라도 우린 엄마의 헌신과 도움, 희생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동화 속 아이들은 멋지게도 엄마를 위해 뭔가를 해냅니다.
두나는 평소에 친구들의 엄마가 부럽습니다. 멋지게 차려 입고, 좋은 차를 몰고 오는 친구 엄마, 회사에 다니며 용돈을 마음껏 주는 친구 엄마, 그런 엄마들에 비해 두나의 엄마는 언제나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엄마랍니다. 두나는 자기 엄마도 친구 엄마처럼 회사에 다녔으면 합니다. 그러던 엄마가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았거든요.

언제나 가정에서 살림만 하던 엄마의 회사생활, 과연 안녕할 수 있을까요? 아닌게 아니라 엄마는 힘겨워 합니다. 두나는 남 몰래 우는 엄마의 모습을 목격한 뒤로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게다가 엄마를 괴롭히는 고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어떻게 하면 엄마를 지켜낼 수 있을까 궁리합니다. 그러던 두나는 친구들과 함께 엄마 지키기 작전에 돌입합니다. 과연 어떤 작전일까요? 그리고 그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박현숙 작가의 동화 『우리 엄마는 내가 지킨다!』는 초등 저학년 대상 동화입니다. 살림만 하는 엄마가 못내 마땅치 않았던 아이는 엄마가 회사생활에 힘겨워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엄마는 지켜내기 위해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작전에 돌입하게 되는 그 모습이 어설프기만 하지만, 그럼에도 그 모습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물론 멋쟁이 엄마, 통 큰 엄마들을 보며 부럽지만, 그리고 때론 엄마가 창피한 순간도 있지만 그럼에도 엄마를 여전히 아끼고 사랑하며 위하는 딸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그리고 가슴을 훈훈하게 덥혀줍니다.

사랑은 쌍방향일 때 아름답습니다. 가족의 사랑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네 가정이 이런 모습이 되길 기도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헌신하며 희생하는 가족.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힘이 되는 가족. 이런 가족을 꿈꿔봅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지킨다!』,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예쁜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