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무게 책꿈 2
사라 크로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2013년 카네기메달 수상 후보작

2013CBI에일리스 딜런 상 수상작

2013CLPE 시 문학상 후보작

2013년 코번트리 아동도서 상 수상작

 

가람어린이에서 출간된 또 하나의 좋은 책, 사라 크로산이란 작가의 물의 무게란 책에 대한 수상경력 및 문학상 후보 경력이다. 이쯤 되면 제법 화려하다. 그만큼 작품이 인정받고 있단 의미겠다.

 

이 책 물의 무게는 정체가 다소 모호한 녀석이다. 우선 내용은 소설이다. 그런데, 형식은 운문이다. 시의 형태로 기록되었다. 형식은 운문이지만, 내용은 소설인 묘한 녀석이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갔다. 과연 어떤 느낌일까? 분명 소설이다. 한 소녀가 힘겨운 삶을 헤쳐 나가는 성장소설. 분명 소설임에도 묘하고 특별한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은 내용 외적으로 운문이라는 형식, 시의 껍질을 쓰고 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소설은 12살 폴란드 소녀가 엄마와 함께 영국으로 이민을 가서 겪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 아빠. 그 아빠를 찾아 떠나게 된 영국행. 소설은 아무것도 없고 불확실한 힘겨운 이민 생활을 그려낸다.

 

가난한 이민자 소녀가 겪어야 할 힘겨움을 소설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친구들의 괴롭힘, 가난, 낯선 언어와 생활, 점차 무너져 내리는 엄마, 아빠를 찾는 지난한 작업 등 이러한 것들이 주인공의 마음과 독자의 마음을 무겁게 누른다. 하지만, 그런 힘겨운 삶의 무게를 이겨내게 해주는 또 하나의 무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물의 무게가 아닐까 싶다.

 

힘겨운 이민 생활, 어쩌면 희망이 보이지 않는 그런 생활 속에서 소녀의 삶을 지탱해주고 일으켜주는 수단은 수영이다. 수영을 하면서 소녀는 꿈을 꾸게 되고, 수영을 하는 순간만큼은 가난의 불평등에서 벗어나게 된다. 수영은 소녀의 낡고 보잘 것 없는 옷, 친구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는 옷을 벗어버릴 수 있는 구원의 출구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구원의 공간이다. 뿐 아니라 사랑을 만나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민 생활의 힘겨움과 소녀를 짓누르는 해체된 가정의 무게, 그 삶의 무게를 이겨내고 꿈과 일상, 구원과 희망, 기쁨과 몰입의 순간을 즐기는 물의 무게를 입는 소녀, 카시엔카의 힘찬 경영(競泳)을 응원한다.

 

아울러 우리 삶의 무게를 이겨낼 나만의 물의 무게는 무엇인지를 찾아보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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