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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즐거운 조지와 마사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ㅣ 그림책은 내 친구 6
제임스 마셜 지음, 윤여림 옮김 / 논장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참 귀여운 그림으로 가득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도서출판 논장의 <그림책은 내 친구> 시리즈 6번째 책인 제임스 마셜의 『빙글빙글 즐거운 조지와 마사』란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2003년 처음 번역 출간되었던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 옷을 입고 출간되었습니다.
책 표지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그렇습니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사이인 조지와 마사의 이야기입니다. 짧은 이야기 5편이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먼저, 두 친구들은 둥글둥글 귀여운 하마입니다. 그 통통한 체형이 귀엽고 정이 갑니다. 조지는 남자아이고, 마사는 여자아이입니다. 둘은 함께 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아갑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조지는 겁쟁이랍니다. 마사 앞에서 허세를 부려보기도 하지만, 겁이 많은 그 모습은 웃음을 짓게 하네요.
때론 가진 것이 없어 그럴 듯한 여행은 못하지만, 그저 뗏목에서의 소풍뿐이지만, 이런 소풍도 둘이 함께 하면 유쾌한 시간이 됩니다. 마음이 맞는 좋은 친구와 함께 한다면, 뗏목 여행도 고급 크루즈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에 빠지는 것마저 소중한 추억이 될테고요.
조지와 마사는 때론 서로에게 서운한 점도 있지만, 금세 좋은 것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싶고, 재미난 이야기를 알게 되면 함께 웃고 싶은 사이입니다. 그래서 금세 화를 풀게 되는 그런 사이. 참 부럽습니다.
“좋은 친구는 오랫동안 화를 내지 못하지.”
“맞는 말이야.”
둘은 가을이 깊어 가는 모습을 함께 바라보았답니다.(44쪽)
이렇게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그 친구가 가족일 수도 있겠고, 동료일 수도 있겠죠.
물론, 화난 것을 꽁하니 품고 있진 않지만, 그럼에도 귀여운 복수를 꿈꾸며 벼르는 모습은 또한 귀엽기만 합니다. 언젠가 자신이 당한 그대로 골탕을 먹이려는 그 모습마저 예쁘게 느껴지는 조지와 마사의 관계. 참 예쁜 우정이네요.
깊어가는 가을 이런 멋진 친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