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푸른책들)에서 출간되고 있는 <Wow 그래픽노블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인 고스트는 책 제목 그대로 유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령에 대한 이야기라니 오싹한 즐거움을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싹한 즐거움을 원하는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오싹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령 이야기인데, 오싹한 즐거움이 아니라니 이상하죠? 그렇습니다. 이 만화 고스트는 조금은 이상한 유령이야기입니다. 이 만화가 추구하는 진짜는 따로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 속으로 조금 들어가 볼까요?

 

카트리나()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몸이 아픈 동생 건강을 위해 신선한 공기가 가득하다는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었거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동생을 위한 결정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사 간 그 동네는 조금 이상한 곳입니다. 1년에 62일 정도만 해가 나는 곳이라네요. 그래서일까요? 언제나 음산한 분위기입니다. 요양하기 위해 찾은 마을이 이렇게 음산한 곳이라니 어쩌죠? 게다가 그곳 마을 사람들은 유령 이야기를 예사로 합니다. 유령투어를 하고,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유령 이야기를 예사롭게 합니다. 모두들 유령이 실제 존재한다고 믿는 것 같아요. 정말 이 마을은 유령이 나타나는 마을인 걸까요?

 

답을 살짝 말하면 그렇습니다. 캣 가정이 이사 간 곳은 유령이 가득한 마을입니다. 심지어 유령이 산 자들과 함께 어울려 파티를 하는 마을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유령과 만나는 것을 오싹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만남을 기다리고 즐기기까지 합니다.

  

  

만화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 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 고스트는 유령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바꿔놓습니다. 흔히 오싹하게 여기는 유령이란 존재들을 통해, 오히려 마음 따스하게 하는 감동을 전해주는 좋은 만화입니다. 오싹한 존재로 인식되었던 유령이란 존재가 도리어 죽음의 이별을 극복하게 해주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다소 음산한 느낌의 마을이지만 오히려 그 마을은 어우러짐의 공간입니다. 마을 사람들 간의 어우러짐 뿐 아니라, 산 자와 죽은 자의 어우러짐까지 가득한 그곳은 가히 환상적인 공간입니다. 오싹한 즐거움이 아닌 뭉클한 감동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 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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