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품은 소년 - 장영실과 이천의 과학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윤자명 지음, 허구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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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자명 작가의 신작동화 하늘을 품은 소년은 조선시대 위대한 과학자였던 장영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한 관노신분이었던 소년 장영실이 어떻게 그의 재주를 인정받게 되고, 더 나아가 나라를 위해 얼마나 큰일들을 해내게 되는 지를 잘 보여주는 역사동화입니다.

 

동화는 처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감으로 결국 그 꿈을 이룬 장영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전을 받게 합니다. 아울러 재미난 동화 스토리를 통해 장영실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알게 해주고요.

    

힘든 가운데 공부를 주저하는 소년 장영실에게 동화 속 등장인물인 초은스님이 건네는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글을 알아야 더 많은 세상 이치를 깨칠 수 있느니라. 공부를 해 보지 않겠느냐? 아니지. 저녁마다 나한테 오너라. 내가 글을 가르쳐 주마.”

저는 동래현에 매인 몸인걸요. 글공부하는 대가를 치를 형편도 아니고요.”

몸만 관아에 매였지, 마음이 매인 건 아니지 않느냐? 대가는 적적한 나와 말동무를 해 주는 걸로 충분하단다.”(13)

 

몸이 매인 것이지, 마음이 매인 건 아니지 않느냐는 물음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상황 탓을 참 많이 합니다. 물론, 상황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애써도 돌파구가 없는 그런 꽉 막힌 상황을 만들어 놓는 사회구조는 분명 큰 문제가 있습니다. 구조적 악이라 불릴 정도로 말입니다. 그럼에도 또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탓보다는 마음만은 매이지 않고 훨훨 날 수 있다면, 그럼으로 따기 힘든 별을 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장영실은 자신의 노력으로 하늘의 별을 딴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이 동화를 통해 이런 도전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화에서는 또한 장영실을 돕는 이들이 등장합니다. 누구보다 이천 대감은 일찍이 장영실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장영실을 끌어줍니다. 이런 이천 대감과 장영실이 쌓아가는 신뢰와 우정, 사제의 감정 등 역시 동화를 읽는 가운데 마음 따스하게 하고 뭉클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 주변에 이처럼 날 돕는 이들이 있음을 기억해봅니다. 아울러 나 역시 누군가에게 이런 돕는 손길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윤자명 작가의 하늘을 품은 소년은 하늘을 마음에 품고, 결국엔 혼천의를 만들어 냈던, 그 외에도 수많은 과학발명품들을 만들어 냈던 장영실에 대한 동화를 통해,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을 만나게 해주는 좋은 역사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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