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이 지켜준 아이 꿈터 책바보 14
홍종의 지음, 최현묵 그림 / 꿈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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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의 작가의 깃털이 지켜 준 아이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역사 판타지 동화입니다. 그 주제로는 우리의 전통문화의 하나인 매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상이의 아빠 송 박사는 수의사입니다.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애완용 동물들을 치료하는 것만이 아니라, 온갖 야생동물들을 치료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야생동물구조대에서는 송 박사에게 이런 저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수의사인 아빠가 아들의 이름을 비상 이라 지은 건, 아들이 태어나기 전 알 수 없는 새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비가 사납게 내리는 어느 밤, 아빠는 엄마를 태우고 산길을 운전 중이었답니다. 이 때, 알 수 없는 새가 차에 부딪혀 차를 급히 멈췄는데, 차 바로 앞은 낭떠러지였던 겁니다. 새는 보이지 않고, 깃털 하나 놓여있었는데, 아빠는 이 미지의 새로 인해 구사일생 살아났다고 믿고, 그 깃털 하나를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물론, 이 일로 인해 아들의 이름을 비상이라 지었고요.

 

그런데, 비상은 이름과는 달리 나약하기만 합니다. 아니, 주변에서는 약한 새처럼 나약하다고 놀리곤 합니다. 비상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힘없는 아이에 불과합니다.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언제나 움찔거리기만 하는 아이, 비상. 그런, 비상은 어느 날 아빠와 함께 만난 매 한 마리를 통해, 신비한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됩니다. 바로 고려시대로의 여행을 말입니다.

 

그 여행을 통해, 비상은 우리의 문화인 매사냥에 대해 알게 되고, 매와 교감하며, 애정을 쌓게 됩니다. 뿐 아니라, 이제는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아이가 되죠. 이름 비상처럼 말입니다.

   

 

이처럼 동화는 우리의 문화인 매사냥에 대해서도 알게 할뿐더러, 나약한 비상이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독자인 어린이들 역시 나약한 모습을 털고 일어서길 촉구합니다. 아울러 고려시대 백성들의 삶의 단면도 엿보게 해주고 말입니다. 힘없는 백성들이 어떤 억울함을 감내해야만 했는지. 힘이 없어 해동청을 원나라에 바쳐야만 했던 힘없는 나라 고려의 애환도 느끼게 해줍니다.

 

자칫 딱딱하거나 재미없을 소재인 전통문화를 판타지라는 기법을 통해, 재미나게 접근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읽고 빠져들게 해줄 동화입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그런 동화입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당당히 자신의 삶 앞에 설 수 있다면 좋겠네요. 주인공 비상이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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