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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ㅣ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8
안토니오 텔로 지음, 에드거 시칠리아 그림,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출판사 가람어린이에서 출간되고 있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시리즈, 이번에 나온 책은 『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입니다.
이 시리즈는 특정 인물이나 주제를 정하고, 이런 주제를 전설이나 민담, 또는 문학 작품 속에서 찾아내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마법사에 대해서입니다. 전설이나 문학 작품, 그리고 실제 역사 속에서 발견하는 대표 마법사 15명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엑스칼리버로 유명한 아더 왕을 세운 마법사 멀린 부터 시작하여 고대 중국 역사 속에서 엄청난 홍수를 해결한 마법사 우, 그리고 예언자로 유명한 노스트라다무스에 이르기까지 15명의 마법사들을 만나는 재미가 상당합니다(노스트라다무스를 마법사로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문학 속 마법사로는 천일야화에 등장하는 알라딘 이야기 속의 마법사도 등장합니다.
15명의 마법사들 하나하나가 흥미롭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인상 깊고 매력적인 마법사 가운데 한 사람은 멀린의 아버지인 탈리에신 이었습니다. 탈리에신 이란 마법사가 행한 일들이나 그의 특별한 능력을 생각할 때, 당시 민중이 바라는 마법사 상이 무엇인지도 어렴풋 느낄 수 있습니다. 탈리에신의 특별한 능력들 가운데는 노래를 통해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기도 하고,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기도 합니다. 가장 매력적 능력은 어떤 폭력적인 사람도 그를 만나면 침착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가 나무 지팡이로 노래를 부르면,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싸움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런 능력, 참 매력적인 능력이네요. 어쩜 오늘 이 시대에도 평화를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이 탈리에신과 같은 마법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요.
전설 속에서 만나는 마법사들 가운데 물론, 못된 마법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처럼 사회 속에서 순기능을 행하는 마법사들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우린 왠지 마법사 하면 어두운 느낌을 갖게 되는데 말이죠. 물론, 이렇게 순기능을 행하였음에도 또 한편으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이기에 사람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음도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절대반지를 만든 마법사도 있어, 문학 속에서 만나는 내용들이 어떻게 전설과 연결되었는지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한 역사 속에서 마법사라 불린 이들은 대체적으로는 과학자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여겨지네요. 물론, 신비적인 성향이 짙지만, 그럼에도 과학적 접근으로 남들이 행하지 못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한 선각자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어쩌면 이들 마법사의 능력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가운데 쟁취한 능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 땀 흘림 없는 신비적 마법이란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이처럼 책은 다양한 마법사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역시 이 시리즈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