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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새로운 예언 편 3 : 밝아 오는 새벽 ㅣ 전사들 2부 새로운 예언 3
에린 헌터 지음, 서나연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5월
평점 :
『Warriors 전사들』시리즈 시즌2는 『새로운 예언 편』입니다.
별족(종족 고양이들이 죽으면 가는 곳)의 선택을 받았던 네 고양이 전사들(각 종족에서 한 명씩 선택받음)은 2명의 또 다른 고양이 전사들과 함께 별족의 예언을 좇아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여섯 고양이 전사들은 각기 서로 다른 종족이지만, 목숨을 건 모험에서 종족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하나 되어 모험을 하게 됩니다. 결국 1권에서는 미드나이트를 향해 떠나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면, 2권에서는 이제 또 다시 그 예언을 종족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종족들의 숲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의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산간 지방의 부족 고양이들을 만나 그들을 돕게 되는 장면도 나오고요(안타깝게도 한 명의 전사가 희생되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고향 숲, 각자의 종족에게로 돌아온 다섯 젊은 고양이 전사들. 하지만, 그들을 반기는 종족의 태도는 예전과 다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고, 또다시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들 돌아온 다섯 고양이는 종족간의 경계를 허문 모습이기도 하고요. 또한 이들이 모험을 떠난 그 기간 숲은 두발쟁이(인간)들에 의해 파괴되었고, 이로 인해 극심한 굶주림으로 곤경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다섯 고양이는 건강한 모습이고요. 힘든 모험을 한 것 같지 않게 말이죠.
이러한 이질감에도 이들 다섯 젊은 고양이 전사들은 숲을 떠나야만 한다는 예언을 종족에게 전해합니다. 하지만, 이들 젊은 전사들의 말에 누가 귀를 기울일까요? 숲의 사정은 점점 떠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어가지만 그럼에도 네 종족이 함께 숲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특히, 네 종족 가운데 강족의 사정은 늦게까지 괜찮습니다. 아직 강이 마르지 않았고, 물고기는 많으니까요. 나중에 상황은 변하게 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미 익숙한 장소를 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주저하게 만드는 일이죠.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숲을 떠나지 못하는 종족 고양이들. 과연 이들은 숲을 떠나 새로운 터전을 찾을 수 있을까요?
3권 「밝아 오는 새벽」에서의 내용은 책 제목과는 달리 어둡기만 합니다. 새벽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려야만 하는 처절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게다가 여러 고양이들이 두발쟁이들에 의해 붙잡히기도 합니다. 두발쟁이들의 개발논리에 의해 숲은 황폐화되어만 갑니다. 여기에 여전히 존재하는 각 종족 간의 경계와 집단 이기주의로 종족 간의 일치는 소원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생존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 내몰려 네 종족은 ‘함께’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나게 되죠. 엄청난 위기가 네 종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겁니다.
이렇게 숲에 불어 닥친 엄청난 위기 앞에,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하게 되는 모험을 3권에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절정은 아무래도 위기 앞에서 이들 종족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여전히 종족 간에 경계는 존재하고, 때론 그런 경계 역시 필요하겠지만, 경계를 위한 대척이 아닌, 경계는 존재하되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줌이 이번 이야기 속에서 가장 가슴 뭉클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코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종족간의 경계, 그 깊은 경계의 골은 어느 한 순간, 거짓말처럼 매워지고,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이지만, 어느 순간 마법처럼 펼쳐진 평화로운 화합의 모습. 소설은 이런 어우러짐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어쩐지 우리 사회 역시 이처럼 골이 메워지고 일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사들. 새로운 예언 편』, 고양이 전사들의 모험이 큰 감동과 재미를 주는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