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돌아온 학교 꿈터 책바보 13
박현숙 지음, 이상미 그림 / 꿈터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박현숙 작가의 선생님이 돌아온 학교는 왕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왕따 이야기는 언제나 읽을 때마다 안타깝고 아프고, 때론 끔찍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어떤 공포 비슷한 감정도 느껴지고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도 왕따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단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화 속에서도 그런 내용이 살짝 나오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우리 반 퍼팩트폰 왕따는 상태에서 민소영으로 바뀌는 거다. 가슴이 철렁했다. 누구든 안전하지 않은 거다. 상황에 따라 언제 어느 때 퍼팩트폰 왕따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48)

 

물론, 동화 속에서 민소영(사실, 민소영이 왕따의 주동자입니다.)이 왕따가 될 뻔했지만, 결국 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상태가 왕따가 되는 걸로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동화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누구든 안전하지 않은 거라고 말입니다. 어쩌면, 자신이 왕따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더욱 패거리를 만들어 누군가를 왕따 시키는 비겁한 행동을 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 상태가 사라졌습니다. 상태는 전국 1등을 할 정도로 수재입니다. 집도 부잣집이어서 언제나 잘난 척 하는 아이입니다(어찌 보면 진짜 잘난 아이이기도 합니다.). 이런 잘난 척이 상태를 왕따로 만듭니다. 처음엔 반 아이들 모두가 만든 퍼팩트폰 대화방(동화 속에선 스마트폰 대신 퍼팩트폰이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에 상태만 공부하느라 들어오지 않다보니, 언젠가부터 상태의 잘난 척에 대한 비토의 장소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다 그만 실제 삶 속에서도 상태를 왕따 시키게 됩니다. 결국, 현장학습을 가는 날, 비가 예정된 날씨이기에 현장학습 장소가 바뀌었는데, 상태만 그 사실을 모르고, 왕릉으로 혼자 가게 됩니다.

 

그 다음날부터 상태가 학교에 나오지 않습니다. 부모님과도 연락이 되지 않고, 상태는 여전히 학교에 나오지 않습니다. 과연 상태는 어떻게 된 걸까요?

  

  

동화 속에서 선생님의 지혜로움이 참 돋보입니다. 상태와 다른 아이들을 하나하나 연결시키는 선생님의 전략이 참 멋집니다. 그리고 왕따라는 끔찍한 이야기이지만, 너무 끔찍한 내용으로 흐르지 않고, 조금은 조마조마하지만 그럼에도 예쁜 결말을 향해 나가는 내용이기에 더욱 좋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왕따 문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입니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볼 때,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게 되니 말입니다. 동화 속 아이들은 이렇게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물론, 선생님의 지혜로운 대처 덕분이죠.

 

우리 아이들도 친구에게 나쁜 감정이 생길 때, 상대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그런 시간을 갖게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자연스럽게 그런 시간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지 하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동화 선생님이 돌아온 학교를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동화의 제목 속에 작가의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동화 속 선생님처럼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들이 이렇게 멋진 선생님들로 돌아오는 학교를 꿈꿔봅니다. 물론,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이미 멋진 선생님, 훌륭한 선생님들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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