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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꾼다 ㅣ 생각쑥쑥문고 11
게오르크 비들린스키 지음, 모니카 마슬로브스카 그림, 서지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한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꾼다』란 제목의 책입니다.
책은 마치 우화와 같은 아주 짧은 단편들 12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의 제목이 바로 「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꾼다」인데, 이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아이의 아빠는 박물관 관리인입니다. 그래서 방과 후엔 박물관으로 가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박물관은 지루한 곳입니다. 그곳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런 아이에게 처음 보는 열두 점의 그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그림들이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는 이야기들입니다. 그 그림들 속에서 아이는 과거를 보기도 하고, 미래를 보기도 하며, 현재의 행복이 무엇인지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림을 보며 꿈꾸는 것들이 바로 책을 읽는 우리가 꿈꾸는 나라가 됩니다.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모두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작가가 꿈꾸는 나라인 셈입니다.
그곳은 어떤 곳일까요? 어떤 이야기에서는 화난 표정보다는 웃음 짓는 모습이 행복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화난 표정을 짓기보다는 웃음을 지음으로 행복해지는 곳이 우리가 꿈꿀 나라입니다.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누군가 질문합니다. 사계절 중에 언제가 제일 좋냐고요. 그러자 대답합니다. 봄엔 봄이, 여름엔 여름이, 가을엔 가을이, 겨울엔 겨울이 가장 좋다고 말이죠. 이 짧은 이야기를 읽으며 나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난 어떤 계절이 좋은지. 혹 더울 땐 겨울을 그리워하고, 겨울엔 여름을 그리워하느라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살고 있진 않은지 말입니다.
어느 이야기에서는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가서 외롭습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금세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든요. 오늘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이 이런 나라에서 좋은 친구를 만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나라가 되면 좋겠네요.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헤엄치지 않고 날기만 하는 물고기 이야기를 합니다. 루프티쿠스란 이름의 물고기입니다. 물고기는 헤엄치는 것보단 나는 것을 좋아해, 언제나 날죠. 그런 루프티쿠스의 모습을 다른 물고기들은 이해하지도 용납하지 못하고, 수치로 생각하며 이런 저런 딴지를 겁니다. 결국 물고기들은 호수를 책임지는 해양경비원에게 이 일에 대해 묻습니다. 해양경비원은 그런 물고기들에게 이런 멋진 대답을 합니다.
“루프티쿠스는 새로운 길을 탐험하는 거야. 나는 걸 좋아한다면 그냥 날게 두렴!”(55쪽)
이야기는 결국 나와 같지 않다고 해서 딴지를 걸 것이 아니라, 용납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이런 넓은 마음을 품을 수 있는 나라가 우리가 꿈꿀 나라인 거죠. 그런데, 호수를 책임지는 해양경비원의 모습은 또 한 가지 우리들에게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꿈꿔야 할 또 하나의 나라는 멋진 지도자, 바른 생각과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지도자,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면서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가 지도자가 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언제까지나 이런 나라를 우리가 꿈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책 『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꾼다』를 읽다보면 마음이 부드러워집니다. 느긋해집니다. 날카롭게 세웠던 각이 누그러집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품는 이들을 용납하자는 마음도 생깁니다. 무엇보다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듣게 됩니다. 우리가 정말 나라다운 나라를 꿈꾸고, 그런 나라가 되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