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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탐정학교 1 : 어둠을 조심하라 ㅣ 추리탐정학교 1
클레르 그라시아스 지음, 클로트카 그림, 김수영 옮김 / 좋은꿈 / 2017년 3월
평점 :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 학창시절엔 특별활동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수업 진도에서 벗어나 뭔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배우거나 활동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동안 가졌던 수많은 특별활동 시간은 그저 시간을 때우거나 노는 시간에 불과했던 기억입니다. 담당 선생님도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의욕도 없었던, 그저 특별활동이란 활동을 했다는 생색만 내던 시간이었던 기억입니다. 왜 이런 시간이 필요할까 생각했던.
그런데, 여기 특별활동다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추리동화 『추리탐정학교』의 주인공 쥘과 메리, 킴 이렇게 세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학교 특별활동 시간을 위한 목록을 살펴보다 맘에 드는 활동을 발견하고 그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바로 탐정 수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활동입니다. 담당선생님은 사설탐정 아델 구필이란 여자 선생님이랍니다.
마침 학교에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누군가 베르 선생님(교내 사택에 거주하시며 학교 살림을 맡아 하시는 선생님)의 정원을 망쳐놓은 겁니다. 베르 선생님이 아끼는 장미들에 검은 페인트를 뿌려놓았답니다. 이틀 후엔 학교 정문을 칠해놓았네요. 그 다음엔 창문을 칠해놓았고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꼬마 탐정들은 실마리를 쫓아 범인을 추리해나갑니다. 여러 가지 실마리들이 눈에 띄게 되고, 그로 인해 여러 용의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과연 꼬마 탐정들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추리탐정학교』란 제목의 추리동화 1권 「어둠을 조심하라」는 초등 저학년이면 읽고 즐길 수 있는 추리동화입니다. 스토리는 간단할 수 있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읽힐만한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게다가 독자 역시 그저 스토리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고 날카로운 눈초리로 내용을 함께 따라가게 합니다. 그럼으로 함께 범인을 추리하게 할뿐더러, 책 뒤편에서는 사건의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독자들이 얼마나 꼬마 탐정으로 적합한 눈초리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들이 진행됩니다.
마치, 쥘과 메리, 킴 세 친구들과 함께 특별활동을 진행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좋은 동화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관찰과 추리 사고 능력을 길러줄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