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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2
강심 소설, 박은영 극본, KBS 드라마 화랑 원작 / 곁(beside) / 2017년 3월
평점 :
『화랑』 2권, 무엇보다 소설은 재미나다. 쉽게 술술 읽힌다. 그러면서도 종종 마음을 울리는 구절들도 눈에 띤다. 그럼에도 1권에 비해 더 가벼워 진 듯한 느낌은 솔직히 아쉽다. 물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니 감안한다면 이는 어쩌면 당연한 재미이겠지만.
어쨌든 소설은 재미나다. 특히, 새롭게 시작되는 애정전선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무명과 아로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이 사이에 끼어든 삼맥종은 아로와 어떻게 진행될지. 또 한 사람, 공주와 무명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여기에 반류와 수연의 애정관계 역시 재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휘경공과 무명 간의 관계가 무엇일지도 궁금해지고. 삼맥종이 과연 어머니 지소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뿐 아니라, 삼맥종이 꿈꾸는 신국을 건설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과연 신라 신분의 장벽인 골품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여전히 궁금하다. 아울러 과연 그 신분의 장벽을 뛰어넘는 전개가 될지도 궁금하고.
삼맥종이 위화에게 말하는 대목에서 발견하게 되는 군주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도 한다.
백성은 즐겁고 군주는 고통 받는 나라. 백성은 나라를 위해 걱정하지 않는데, 군주는 백성을 걱정하는 나라. 이게 그쪽이 바라는 나라요? 신국이 바뀌길 바라는 사람. 이게 내 반쪽 진심이오.(196쪽)
실제 화랑이 이런 정신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이런 생각을 이 땅의 통치자들이 갖는다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과 권한을 휘두르기에 앞서 자신의 어깨에 놓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이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권한을 휘두름과 함께 그 가슴에 국민들의 삶, 고통과 아픔, 눈물과 한숨을 품을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소설이 말하는 나라가 세워질 텐데 말이다. 과연 3권에서 이런 신국이 건설될 것인지 기대감을 품어 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타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물론, 책에 오타가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많다.). 위즈덤하우스라는 메이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이렇게 오타가 많다니 어째 황당할 지경이다. 이런 오타가 스스로 책의 격, 특히 위즈덤하우스의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전문 브랜드 <곁>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독자는 종이책으로서의 똑같은 값을 지불하고 책을 선택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