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래빗 2 - 아무도 내 맘을 몰라 럭키래빗 2
거징 글.그림, 남은숙 옮김 / 푸른날개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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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주인공 럭키는 훗날 럭키 박사가 되어 인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업적을 남기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그런데, 정말 평범할까?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다. 왜냐하면 럭키에겐 래빗이란 요정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 미래에서 온 요정으로 장차 세상을 살려낼 만큼 엄청난 일을 해내는 럭키를 보호하기 위해 미래에서 보낸 요정이다.

 

이처럼 럭키래빗이야기는 타임워프의 요소가 있다. 물론, 주인공 럭키가 이런 타임워프의 대상은 아니지만. 여기에 또 하나. 요정의 마술적 요소가 등장한다. 마술을 행하는 능력이 있는 래빗, 그리고 못된 요정(?) 피그맨이 그 주인공들이다.

   

 

책의 편집 자체가 윔피키드 시리즈느낌이 물씬 나는 럭키래빗 시리즈이기에 아무래도 윔피키드 시리즈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윔피키드 시리즈가 초딩들의 일상을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면, 럭키래빗 시리즈는 초딩들의 일상에, 위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요소가 더 해진다. 타임워프, 그리고 요정의 마술적 능력이 말이다.

 

이 가운데 사실 타임워프는 아직까진 특별한 재미로 다가오진 않는다(다음 이야기에서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그저, 미래에서 두 존재가 왔다는 것 외엔 특별한 흥밋거리는 솔직히 아니다.

 

하지만, 래빗과 피그맨의 마술적 능력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1권에서 래빗의 마술은 오히려 럭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럭키를 더욱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어쩐지 래빗의 요술과 럭키 간에는 합이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제 2권에서의 래빗은 제법 유능한 요정답다.

   

 

2권에서 찾아온 위기는 바로 미국에서 날아온 사촌 동생 토토다. 토토는 영악한 거짓말쟁이에 꼬마 악당이다. 하지만, 모범생 코스프레, 착한 코스프레를 철저하게 해서 토토의 부모님을 완전 속이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히려 토토의 못된 부분을 고발하는 럭키는 속 좁고 못된 누나가 되어버리고. 이에 럭키는 어떻게 해서든 토토의 본색을 드러내려 하는데, 과연 이 일은 성공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런 토토에게 접근하는 자가 있다. 바로 악당 피그맨. 역시 미래에서 온 녀석인데, 래빗이 럭키를 지킨다면, 피그맨은 럭키를 해치려는 녀석이다. 래빗이 럭키를 보호하지 못하도록 함으로 미래가 엉망이 되길 바라는 녀석. 이런 악당 피그맨이 토토에게 접근하여 토토를 뒤에서 조정한다. 이렇게 이번 이야기에서는 2 2 대결이 펼쳐진다. 과연 어느 편이 승리하게 될까?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이다. 시간의 왜곡이 있고, 마술적 능력도 있으며, 누구나 겪음직한 평범한 일상의 사건들이 있다. 물론, 악당들의 위협이 있지만, 그런 위협 역시 끔찍하기보다는 귀엽게 그려내고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결론도 아름답게 끝맺고.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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