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은빛 거인 솜사탕 문고
신원미 지음, 강창권 그림 / 머스트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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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 작가의 노래하는 은빛 거인은 저학년 동화입니다. 출판사 머스트비의 <저학년 솜사탕 문고>라고 되어 있네요.

 

진이는 말이 어눌한 일곱 살 여자아이입니다. 그런 진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진이는 어느 날 보육원 선생님과 함께 그림 대회에 참여합니다. , 진이는 고아에요. 엄마 아빠가 없죠. 그런 진이는 그림 대회를 다녀오는 차 안에서 아빠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바로 버스 기사님이에요. 버스 기사님 역시 아픔이 있습니다. 진이만한 딸을 먼저 보냈거든요. 딸의 죽음으로 너무 큰 슬픔을 겪었고요. 그런 기사님과 아내는 천사보육원에서 아이를 입양할 것을 이야기하게 되고, 진이를 입양합니다. 이렇게 진이는 새롭게 아빠, 엄마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그런 진이가 어느 날 소풍을 갔다가 노래하는 은빛거인을 만나게 되요. 노래하는 커다란 거인 조각상인데, 나사 하나가 풀어져 노랫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조각상이랍니다. 모든 아이들이 조각상을 비웃지만, 진이에겐 남다른 감정이 생깁니다. 자신처럼 말이 어눌한 조각상이니까요. 이 둘의 우정을 동화는 이야기합니다. 조각상과 꼬마 아이가 나누는 우정을 이야기하니, 판타지 동화입니다. 잔잔한 판타지 말입니다. 우정과 사랑, 그리고 희망과 성장을 이야기하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장애에 대한 돌아봄, 고아, 입양가족 등을 생각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장애도 아픔이고, 부모님이 없는 것도 아픔이죠. 딸의 상실 역시 아픔이고요. 그런데, 이런 아픔의 자리들이 매워지고, 그 상처에서 새살이 돋아나게 되는 것은 결국 사랑과 우정입니다. 동화는 바로 이것을 이야기합니다. 사랑으로 상대의 빈자리, 그리고 나의 빈 곳을 채우게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정으로 상대를 공감하게 되고, 아픔의 순간을 이겨내게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동화 속 진이와 은빛거인은 함께 행복의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는 이러한 행복의 노래는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행복의 노래는 결국 사랑과 우정에 기반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신원미 작가의 노래하는 은빛거인,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고 따스한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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