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버섯
자연을 담는 사람들 / 문학사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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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마다 버섯채취를 잘못하여 독버섯을 음복하고 생명을 잃게 되는 사고를 우린 종종 보게 된다. 물론, 이런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버섯을 채취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눈앞에 많은 버섯을 만났는데, 가만히 돌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으리라. 게다가 일부로 버섯을 따기 위해 산을 찾는 분들도 많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어떤 버섯이 식용 가능한 버섯이고, 어떤 버섯이 먹어선 안 되는 독버섯인지를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책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 한국의 버섯은 그런 분들에게 좋다. 특히, 책의 크기가 크지 않기에 산에 갈 때, 주머니에 넣고 가기 좋은 사이즈다.

 

이 책을 살펴보며, 우리나라에 참 많은 식용버섯이 있음에 놀랐다. 기껏 우리가 먹는 버섯이라면 정해져 있는데 말이다. 간혹 산을 좋아하시는 친지를 통해, 잘 알려진 능이나 송이를 먹어보는 호사가 전부인데, 그 외에도 식용할 수 있는 버섯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었다.

 

책은 주로 식용 버섯을 위주로 싣고 있다. 이들 식용 버섯이 주로 자라는 곳, 시기, 크기나 모양 등을 간략하지만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많은 사진이 실려 있어 눈으로 보며 비교하기에 용이하겠다.

 

물론, 독버섯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다. , 식용 버섯만큼 사진이 많이 실려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리고 사진 자체도 조금 작아진 크기라 아쉬움이 없지 않다.

 

내가 이 책을 본 것은 산에서 버섯을 채취할 마음에서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이런 다양한 버섯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특히, 너무나도 예쁜 형태의 버섯, 독특한 모양의 버섯 등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또한 버섯 가운데는 재미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것들이 있음도 신기하다. 예를 들면, 먹물버섯은 실제 먹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단다. 버섯이 크면서 갓과 갓 끝 부위부터 액화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생기는 액체는 먹물과 비슷하여 실제 글씨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책의 부제 우리 산과 들에 숨쉬고 있는 보물이란 제목처럼, 우리 산과 들에서 자라는 보물인 버섯이 계속하여 우리 곁에 남아있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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