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1
강심 소설, 박은영 극본, KBS 드라마 화랑 원작 / 곁(beside)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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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2017.2.21. 종영) 종영한 KBS 드라마 <화랑>을 소설화한 책, 화랑1권을 만났다(2,3권은 3월 초 나올 예정). 드라마는 그리 시청률이 좋지 않았지만, 소설은 참 재미나다.

 

신라 신분의 장벽인 골품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1권에서는 이런 신분의 장벽을 철저하게 느끼게 되는 이야기들로 진행된다. 그리고 이러한 청춘들이 만들어가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만나게 된다. 역사 드라마이며, 역사 소설이지만, 이는 실제 역사가 아님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물론, 역사적 인물들이 실제 등장인물로 대거 나오기도 한다. 화랑의 1대 풍월주인 위화가 실제 소설 속에서도 1대 풍월주로 등장하고. 화랑을 만드는 지소태후, 지소의 어머니인 보도가 역사 그대로 등장한다. 그 외에도 여러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실제 역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소 태후의 엄마인 보도 왕후를 왕후에서 물러나게 하고 비구니가 되게 만든 옥진이 등장하는데, 옥진은 실제 역사에서는 위화의 딸이다. 그러니, 옥진이 힘을 얻어 휘두른다면 그건 소설 속에서의 옥진의 전남편인 박영실이 아니라, 오히려 1대 풍월주가 되는 위화여야 맞을 것. 그럼에도 이처럼 아내를 왕에게 시집보내고 권력을 얻게 된다는 설정 등은 당시 신라의 독특한 성문화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소설은 상당 부분 역사적 근거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창작하고 있다.

 

아무튼 잘 알지도 못하는 역사로 이 책을 바라볼 필요는 없다. 왜냐? 이 책은 소설이니까. 소설은 소설로 보며, 즐기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참 재미나다. 이렇게 재미난데, 왜 드라마는 흥행을 못했을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특히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전반부가 더 재미나다. 후반부에서는 다소 가벼워지고, 쓸데없는 언어유희에다, 괜한 스포츠 장면들이 등장하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이는 극히 개인적 취향이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많은 사람들은 더 좋아하는 듯하니 말이다.

 

1권은 이제 화랑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를 다룬다. 개새공 무명이 친구 선우의 이름으로 화랑으로 세워지는 모습. 그리고 왕이지만 왕으로 한 번도 나서지 못하고, 엄마의 절대 권력 아래 숨죽여 살던 삼맥종 역시 화랑으로 세움 받게 되는 장면(역사대로라면 이 삼맥이 진흥왕이 된다.). 당시 뭇 여성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은 양대 꽃 미남 수호와 반류, 그리고 그 떨거지들이 화랑으로 세워지는 장면. 여기에 선우의 동생인 아로까지. 과연 이들 청춘들이 만들어갈 이야기는 어떨지 2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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