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

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 ㅣ 생각쑥쑥문고 9
유강 지음, 장은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2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각자의 상황, 가치관, 필요 등에 따라 각자 중요한 것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럼, 동화 『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주인공 민수는 말썽쟁이에다가 자기 멋대로 하는 녀석이다. 힘이 세다고 아이들을 괴롭히는 녀석이기도 하고. 이런 민수는 어느 날 현장학습 학습을 가게 되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글짓기를 하도록 한다. 물론, 글짓기하기 싫은 민수는 평소 글을 잘 쓰는 아이에게 자기 숙제를 대신하도록 하고, 홀로 자유 시간을 갖는데. 민수는 신비한 탑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 들어가게 된다. ‘진실의 탑’이라는 거대한 7층 석탑인데, 누구나 이곳에 들어가면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곳에서 민수는 어떤 진실을 만나게 될까? 그리고 민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까?

힘이 아주아주 셌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싸움만 하기는 싫어요. 그리고 똑똑해지길 원해요. 그래야 미래의 꿈을 꿀 수 있으니까요. 또 ... 뭐더라. 친구들이 날 좋아하길 원해요. 물론 그전에 내가 이전처럼 친구들을 괴롭히지 말아야죠. 아람이를 좋아하는데, 아람이도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돈도 많이 벌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 혼자 쓰려는 게 아니에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거예요.(72쪽)

말썽쟁이 민수는 진실의 탑을 여행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소중한 가치에 대해 알게 된다. 힘은 소중한 것이지만, 자칫 오랜 다툼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생명, 친절, 미래를 위한 꿈 등이 소중한 것임도 알게 되고. 물론 돈 역시 소중한 것이 사실이지만, 부자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예쁜 마음을 품게 되는 것을 보니, 민수는 이미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 알게 되었나 보다.

게다가 동화에서 강조되는 또 하나의 가치는 어우러짐이다. 나 홀로가 아닌 ‘함께’야말로 소중한 가치다. 이런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그 씨앗이 민수의 마음 밭에 뿌려진다. 그리고 그 성장과 열매는 민수의 몫이겠다. 씨앗이 뿌려지고 열매를 맺기 위해 소중한 것은 바로 소중한 가치들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는 게다.

그러니 동화가 가장 중요하다 말하는 것은 이 ‘실천’이겠다. 물론,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이 앎이 소중한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동화 『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인생의 여정에서 소중한 것들이 씨앗으로 뿌려지고 싹을 틔우고, 성장하여 열매를 맺게 되는 축복이 있길 바란다.

유강 작가의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을 모두 읽게 되었는데, 작가의 앞으로의 집필활동이 건필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