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박물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학습박물관 1
장명애 외 / 웅진주니어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 곤충 박물관은 웅진출판에서 출간된 학습박물관 시리즈 첫 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 책날개를 보면, 이렇게 설명하고 있네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학습박물관은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있는 자연과 사회 과목을 교육 환경의 변화에 맞춰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본격적인 현장학습서입니다. 1,500여 장의 원색 사진과 1,000여 장의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시각적인 학습 효과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Q&A, 탐구 주제, 해보기, 요런 것 아세요? 등의 다양한 학습 방식을 통해 어린이의 탐구심과 흥미를 높이는 데 전혀 손색이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설명 그대로 많은 사진들이 실려 있습니다. 1,500여 장의 원색 사진이라고 했는데, 이건 아마도 시리즈 책 6권을 합하여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250여장의 원색 사진들도 많은 숫자입니다. 이처럼 원색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어 마치 곤충 도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합 20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단원은 원색 사진과 함께 곤충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각 단원에 맞는 충실한 설명들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곤충에 대한 설명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데,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현장학습을 돕는 내용들입니다. 배추흰나비를 길러 보는 방법, 개미가 좋아하는 먹이를 알아보는 탐구학습, 곤충을 채집하는 방법, 소금쟁이가 어떻게 물위에 떠 있을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실험하는 방법 등 다양한 탐구학습 방법과 내용들을 싣고 있어, 이런 관찰실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재미 뿐 아니라 과학적 사고와 접근 등의 힘을 키워 주리라 여겨집니다.

 

메뚜기, 나비, 나방, 잠자리, 개미, , 노린재, 매미 등의 다양한 곤충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으며, 곤충의 다양한 입, 다양한 다리의 모습, 그리고 어린 시절 애벌레에 대해, 곤충들의 다양한 집의 형태에 대해, 곤충들의 짝짓기, 위장술, 먹이사슬 관계 등 다양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며 특히 마음에 와 닿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곤충은 비록 덩치는 작지만, 지구상의 동물 가운데 가장 종류가 많고 어느 곳에서나 잘 적응하여 살고 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곤충이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양성으로의 발달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예로 곤충은 종에 따라 입구조가 다양하게 발달되었다고 합니다. 곤충의 입은 찌르는 입, 핥는 입, 씹는 입, 빠는 입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는 겁니다. 이런 다양성이 곤충이 먹을 수 있는 먹이의 종류를 무수히 많게 했고, 이런 조건으로 곤충들은 성공적인 번성을 가져왔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다양성의 축복입니다. 이런 내용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의 번영 역시 다양성으로 인한 것일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의 꿈이 획일화 되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며 준비하는 것들이 같아졌습니다. 이 말은 곤충으로 본다면, 입의 종류가 한 가지로 줄어든 겁니다. 그럼 먹을 수 있는 먹이가 같기에 번영으로 가기보다는 공멸로 가게 되겠죠. 어쩌면 이미 시작한 것이 아닐까요? 곤충의 번영의 비결을 보며, 우리 사회가 몇몇 인기 있는 직업에 몰려 그것을 꿈꾸는 모습이 아닌, 다양한 직업이 존중받고 그 안에서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회, 즉 입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사회가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어봅니다. 다양한 입의 형태에 따라 먹이도 달라지기에 수많은 종류에도 그들은 공존하며 함께 번성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 어쩐지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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