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좀 지켜!
엘리자베스 버딕.파멜라 에스페란드 지음, 강수정 옮김 / 다림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은 예의가 없다는 말들을 종종 합니다. 어른을 봐도 인사하지 않고, 어른들 앞에서도 자기 마음대로 행하죠. 그런데, 아이들뿐일까요? 아이들이 누굴 보고 배웠겠어요? 바로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배운 것이 아닐까요?

 

출입문을 열고 들어갈 때, 뒷사람을 위해 잠시 문을 잡아 주는 배려. 이런 배려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뒷사람이 따라오건 말건 문을 그냥 놔버려 뒷사람을 위협하는 모습에는 언짢아지죠. 또 어떤 경우에는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면,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몸만 미꾸라지처럼 쏙 빠져 먼저 들어가 버리는 사람들도 있어 황당할 때도 있고요.

 

엘리베이터 좁은 공간에서 큰 소리로 전화를 하는 이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통화내용을 남들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 봐요. 아님, 자신의 통화 내용이 너무 멋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착각하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이런 모습들은 이제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예의는 쌈 싸 드신 것 같은 모습들을 말입니다. 물론, 어쩌면 그들만의 모습은 아니리라 여겨집니다. 언제나 예의를 지키며 산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내 모습 속에서도 분명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불쾌한 모습들이 남에게 비춰질 수도 있고, 누군가를 언짢게 했을 겁니다.

    

금번 도서출판 다림에서 출간된 예의 좀 지켜!란 책은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예의, 매너 있는 모습에 대해 이런저런 것들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향기로운 말은 무엇이고, 냄새나는 말들은 무엇인지. 방귀나 트림 같은 생리현상에 대한 예의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화장실 예절, 식사 예절, 인사 예절, 언어 예절, 전화 예절 등등. 생활 전반에 걸친 예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맞춰 인터넷 상에서, sns를 하며 지켜야 할 예의는 무엇이며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도 알려 줍니다. 친구에게 파자마 파티에 초대받았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 줍니다.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사실 대체로 우리가 잘 알고 있거나 상식적으로 생각할 있는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책을 통해 각각의 내용들을 살펴보며, 난 이 가운데 얼마나 잘 지켜내고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내가 유독 약한 예절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것도 좋고요. 더 나아가 잘 지키지 않는 내용들은 앞으로는 잘 지켜낼 수 있도록 다짐도 해보고요. 물론, 실천으로 이어지면 더욱 좋죠.

 

책 내용 가운데 이런 글귀가 있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매너를 바꿀 수는 없어요. 내 행동을 조심할 수는 있고요.”

맞아요. 남들의 모습에서 눈살을 찌푸린다 할지라도 우리가 그들의 행동을 바꿀 수는 없죠. 하지만, 내 행동은 바꿀 수 있고, 조심할 수 있어요. 이렇게 내 행동 하나하나를 바꿔나간다면, 그런 행동에 분명 누군가는 영향을 받겠죠. 그리고 누군가는 기분 좋을 테고요. 우리 역시 누군가의 예의 바른 행동, 배려하는 행동에 기분 좋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 예의 좀 지켜!우리 아이들이 모두 필독하고 부모님과 각각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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