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

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 - 산타 할아버지의 중국 탐험기 ㅣ 형설아이 성탄 만화
김병수 글.그림 / 형설아이 / 2016년 12월

성탄을 맞아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낸 산타 할아버지가 드디어 모든 선물을 다 돌리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그만 선물 하나가 남아 있네요. 누구 선물을 빠뜨린 걸까요? 바로 중국의 차메이라는 7살 여자아이의 것이라네요. 그런데, 어쩌죠? 밤새 선물을 돌려 선물 위치 추적기가 고장이 났답니다. 주민 센터를 찾아가 문의해보니, 7살 차메이가 중국에는 4,892명이나 된데요. 헉!!! 정말 인구가 많긴 많은가 봐요.

밤새 이렇게 많은 곳을 어떻게 다닐 수 있을까요? 걱정 마세요. 산타 할아버지가 몸매와는 달리 머리가 잘 돌아가거든요. 방송국에서 혹 선물을 받지 못한 차메이는 연락을 하라는 방송을 했답니다. 그런데, 10명이나 된데요. 이렇게 열 명의 차메이를 찾아 중국 곳곳을 다니는 산타 할아버지(물론 선물 10개를 준비해서 말이죠.). 그래서 만화는 자연스럽게 중국의 유명한 문화유산, 자연경광 등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만화를 통해, 아이들이 중국의 자랑스러운 유산들을 알아가는 재미 역시 쏠쏠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결국 찾아낸 차메이. 그런데, 차메이가 원하는 선물은 따로 있다고 하네요. 그 선물이 뭘까요? 바로 가족입니다.

작가는 『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인구가 너무 많다고 여긴 중국은 여태 1가구 1자녀 정책을 폈습니다. 그래서 중국 아이들은 (표면적으로는) 형제가 없었죠. 그러던 중국이 이제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바뀌면서 동생을 갖게 되었고요. 만화는 바로 이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게다가 땅이 너무나도 넓기에 다른 지방으로 가족이 일을 하러 가게 되면, 만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래요.

사랑하는 가족이 서로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이렇게 떨어져 있던 가족이 함께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성탄이 주는 커다란 선물이 될 수 있겠어요. 성탄에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성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해주는 만화, 『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입니다.

참, 이 책은 표지가 라운딩이 되어 있어 아이들의 안전도 고려하고 있어 이것 역시 좋습니다. 아이들 책은 두꺼운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 모서리가 너무 무서울 때가 많거든요. 이렇게 예쁜 라운딩이야말로 책의 격을 높여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