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아프리카에 오다 - 산타 할아버지의 아프리카 탐험기 형설아이 성탄 만화
김병수 글.그림 / 형설아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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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장 바쁜 분이 있습니다. 누굴까요? 바로 산타 할아버지입니다. 물론, 썰매를 끄는 루돌프가 어쩌면 더 바쁠 수도 있겠네요.

 

만화가 김병수 작가의 산타 할아버지 아프리카에 오다는 바로 이런 산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아프리카에 왜 갔을까요? 당연히 선물을 주러 갔겠죠. 그럼, 어떤 선물을 주러 갔는지 이야기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볼까요?

 

성탄을 맞아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집으로 돌아온 산타 할아버지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왜 자신들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느냐는 한 아이의 항의성 전화입니다. 이 아이는 아프리카에 살고 있대요. 산타 할아버지는 추운 곳에 사는 분이잖아요. 그래서 옷도 두툼하게 입었고요. 그래서일까요? 아프리카는 더운 곳이라 잘 가지 않나 봐요.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아무래도 아이의 주장에 산타 할아버지는 백기를 들고 맙니다.

    

이제 산타 할아버지는 선물을 가득 싣고 아프리카로 향합니다. 특히, 전화를 했던 아이의 마을을 향해 말입니다. 루돌프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아프리카 마을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만화는 보여줍니다. 이렇게 힘들게 간 그곳에서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은 과연 전화한 아이의 마음에 들까요?

 

아프리카에 있는 수많은 아이들, 그 아이들이 바라는 선물, 그건 바로 우물이라고 책은 말합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물이 없어 고통당하고 있대요. 김병수 작가의 산타 할아버지 아프리카에 오다는 바로 이런 아픔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만화입니다.

    

크리스마스, 산타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우리 아이들은 받을 선물을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내가 받을 선물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실 물이 없어 고통당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픔을 알게 하고, 그 아픔을 함께 공감하게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하고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탄의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끼리 모여 선물에 기뻐하는 것보다는 이런 수많은 아픔을 생각하고 함께 공감하며 그들을 위해 뭔가를 노력해 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진짜 기쁜 소식인 성탄의 의미가 아닐까요.

 

산타 할아버지 아프리카에 오다, 참 좋은 만화입니다. 또한 이 책은 표지가 라운딩이 되어 있어 아이들의 안전도 고려하고 있음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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