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손에서 시작된단다 - 폭력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세우기 마음을 챙겨요
마틴 애거시 글, 마리카 하인렌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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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책 가운데 이런 책이 있습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란 제목의 책입니다. 그 세세한 내용은 이젠 잘 생각나지 않지만, 요지는 정말 삶 속에서 필요한 덕목들은 이미 우리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우리 삶에 정말 소중한 것들은 어린 아이 시절 다 배웠습니다. 문제는 성장하며 이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간다는 것이 아닐까요?

 

   

 

여기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좋은 그림책이 있습니다. 보물창고(푸른책들)에서 출간되고 있는 <인성교육 보물창고> 시리즈 19번째 책인 폭력은 손에서 시작 된단다란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부제로는 폭력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세우기란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에게 폭력이 나쁜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옆의 친구를 때리기보다는 이 손으로 곁에 있는 친구를 돕고, 사랑을 표현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옆 친구와 손뼉을 마주칠 수도 있죠. 손으로 사랑 가득한 인사를 나눌 수도 있고 말입니다.

    

우리 집 늦둥이 아들도 요즘 손이 먼저 반응하곤 합니다. 누나가 예쁘다고 누나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기도 하고,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손으로 때리기도 하죠. 언젠가는 아이가 우리 부부의 목을 할퀴어 놓아, 영락없이 부부싸움 한 꼴 같다며 헛웃음을 지은 적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처럼 손이 먼저 반응하여 누군가를 때리려 하지만, 이런 폭력이 나쁜 것임을 이제 곧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조금만 더 크면 그 예쁜 손으로 누군가를 때리기보다는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워주고,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손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이처럼 좋은 그림책을 가진 행운아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란 책으로 돌아가 봅니다. 이런 그림책이 아이에게만 유용할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는 부모에게 먼저 들려지고, 생각하게 하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익히 배워 알고 있지만 실제 삶 속에서 자칫 잊고 살아가는 우리 부모들에게도 이런 그림책은 좋은 선생님이 됩니다. 아이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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