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3 - 해적의 보물 지도 암호 클럽 3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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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문제 풀기를 사랑하는 ‘암호 클럽’ 아이들 코디, 퀸, 마리아, 루크 네 친구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암호클럽』 3권은 「해적의 보물 지도」다.

 

아이들은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다. 카멜 미션이란 곳으로의 수학여행인데, 이곳에서 학생들은 1700년대 선교사들의 삶을 체험하게 될 것이며, 진짜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배우게 될 것이다. 뿐 아니라, 그곳에는 또 하나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바로 캘리포니아 유일의 해적인 히폴리테라는 해적의 전설이 말이다. 과연 그곳엔 숨겨놓은 보물이 진짜로 있을까?

 

이처럼, 해적과 얽힌 전설의 장소, 박물관에서 암호클럽 회원들은 과거의 보물지도를 보게 되고, 그 안에 담겨진 암호를 풀어나가게 된다. 실제 보물의 존재 앞에 서게 된 암호클럽 회원들. 하지만, 오랜 세월 이 보물을 훔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만을 노리던 악당들도 있었으니. 과연 이 악당들과 대적하는 암호클럽 회원들의 활약을 그려내고 있는 『암호클럼』 3권 역시 기대할만 하다.

 

이번 이야기 역시 아이들이 좋아할 암호로 가득하다. 전편 책들이 그랬던 것처럼, 각 장의 제목들은 모두 지문자로 되어 있어, 이런 지문자를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 뿐 아니라, 이야기 중간 중간에도 모스부호, 카이사르 암호, 거꾸로 암호, 숨겨진 단어 퍼즐 등 다양한 암호문이 실려 있어, 이런 암호를 풀어가는 재미도 있다. 물론, 이런 암호를 푸느라 스토리 전개 자체는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이런 중단을 즐기게 된다. 아이들에게 암호를 푼다는 것은 언제나 신나는 나만의 비밀작전수행과 같은 느낌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암호를 푸는 재미를 포기할 수는 없다.

 

학생들이 수학여행 장소에서 선생님이 나눠준 암호문을 풀어 가는 과정은 마치 학창시절 했던 추적게임을 떠올리게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모든 아이들이 함께 할뿐더러 누구나 풀어 나갈 수 있는 추적게임만이라면 암호클럽으로서는 뭔가 약한 느낌이다. 그렇다. 암호클럽 회원들은 그저 게임이 아닌 오래된 진짜 암호를 발견하고 풀게 된다. 그리곤 이 암호를 먼저 풀었던 사람과의 만남도 갖게 되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미리 암호를 풀었던 분조차 간과하고 풀지 못했던 엄청난 비밀을 풀어나가는 아이들, 그들의 활약을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신난다.

 

보물, 모험, 암호, 위험,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할만한 단어들이 아닐까 싶다. 이런 모험을 통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짓눌리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면 좋겠다. 『암호클럽 3: 해적의 보물 지도』와 함께 우리 아이들이 신나는 모험을 향한 꿈 한 자락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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