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어디에 풀빛 그림 아이 58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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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습니다!

아래의 아이를 본 사람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누나는 어디에』란 제목의 그림책 작가는 스웨덴 작가인 스벤 누르드크비스트입니다. 이분은 건축학을 전공한 건축가였지만, 지금은 그림책을 만드는 스웨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합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위시로, 스웨덴 문학 진흥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엘사-베스코상,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인기 작가라고 합니다.

 

이런 중견 작가의 그림책 『누나는 어디에』는 누나를 사랑하는 동생이 누나를 찾아 나선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기구를 타고 말입니다. 작가는 먼저 그림을 그리고 난 후, 그 그림에 텍스트를 얹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굳이 텍스트를 읽지 않고 그림만으로도 여러 가지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힐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하나하나의 그림들이 어린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마치 동화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드네요. 어린 시절 무지개 아래에는 무엇이 묻혀 있을까 궁금해 하던 기억이 납니다. 무지개가 닿는 땅 그 아래에 엄청난 보물을 묻혀 있다고 하여 무지개 끝을 찾아 모험을 떠나면 어떨까 생각하던 시절도 문득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무지개 아래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국수를 뽑고 있네요.^^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그림들을 통해, 우린 모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됩니다. 개구리와 함께 탁구를 치는 할머니를 만나기도 하고, 할아버지를 카트에 담아 들고 다니는 할머니를 만나기도 하며, 아빠를 유모차에 태워 밀고 가는 어린이를 만나기도 합니다. 다리 여섯 달린 돼지를 만나기도 하고, 달팽이를 타고 싸우는 기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거대한 황소 앞에 마치 파리처럼 느껴지는 비행기들을 보기도 하고요.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면, 미니언즈와 같은 생명체도 있답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은 앨리스뿐 아니라, 걸리버가 되기도 합니다. 거인들과 소인들이 함께 혼재한 세상으로의 기구 여행, 너무나도 신나는 모험 그 상상의 순간들입니다. 그림 하나하나가 작품일뿐더러,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 모든 환상의 나라들은 누나가 찾아가는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자신을 찾아 나선 동생에게 누나가 만나게 해주고, 들려주는 그런 동화의 나라 말입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독자들 역시 조금 큰 아이가 동생에게 그림 속에서 만난 상상의 세계를 이야기 해 준다면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럼, 책 속에서 동생은 과연 누나를 찾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함께 찾아보세요. 그리고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면, 각각의 그림 속에는 누나가 숨어 있어요. 정말 눈을 크게 뜨고 봐야만 한답니다.

 

정말 환상 가득한 동화 속 그림을 그린다면 이렇게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되는 그런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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