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 3 : 어둠 속의 보물 상자 스무고개 탐정 3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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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시리즈≫ 세 번째 책인 『어둠 속의 보물 상자』는 탐정단 아이들(스무고개 탐정, 문양, 명규, 다희)이 지하 어둠 속에 갇힌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어쩌다 아이들은 지하 어둠 속에 갇히게 된 걸까요?

이번 이야기에서의 스무고개, 20개의 질문은 바로 이 과정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미 지하 어둠 속에 갇힌 아이들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질문하고, 그 질문에 답을 하며 이 사건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20개의 질문이란 소재는 동일하지만, 이야기는 많은 부분이 회상이란 형태로 끌고 갑니다. 이처럼 회상이란 방식으로 이야기의 대부분을 끌고 가는 방식이 색다르면서도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2권 『고양이의 습격 사건』 마지막 부분에서 함께 여행을 가자던 말라깽이 형(아이들이 자주 가는 ‘박귀 버거’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대학생. 1권부터 등장합니다. 1권에서는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해주기도 합니다.)의 말에 딴 생각에 빠져 있던 스무고개 탐정이 무의식중 고개를 끄덕여버리는 바람에 이제 방학이 끝나기 전 친구들은 말라깽이 형 고향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 여행에서 아이들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봄산이란 이름의 작은 산, 이 산의 이름은 원래는 ‘보물산’이었다고 합니다. 그곳에 보물이 묻혀 있어서 보물산이라 불렸다는 산. 이런 유래를 알게 된 아이들은 말라깽이 형이 이끄는 따분한 문화유산여행 보다는 보물을 찾는 신나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그러다 그만 보물은 실존하며, 아울러 이미 보물들을 발견하여 밀매하려던 사람들과 아이들이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 아이들은 어둠 속에 갇혀 버린 겁니다(물론, 스무고개 탐정을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실수로 자신들이 갇혔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는 모험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감춰진 보물’이라는 소재입니다. 오랜 전설 속에 실려 있는 보물의 존재. 그런데, 그 전설이 사실임이 드러나고, 감춰진 보물이 모습을 드러내며 위험천만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보물을 찾는 모험이야말로 어린이들의 상상과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죠. 여기에 더하여 스무고개 탐정의 반짝이는 추리력 역시 이야기의 말미를 장식합니다.

 

또한 사건의 해결자체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아니라, 사건 해결로 인해 상처받게 될 친구의 마음마저 헤아리고 돌아보는 스무고개 탐정의 배려도 멋스럽게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스무고개 탐정의 이런 배려는 함께 어둠 속에 갇힌 친구들이 두려워할까 싶어 친구들에게는 진실을 살짝 감추고 홀로 그 두려움을 감당하는 모습으로도 드러납니다.

 

이처럼 이번 이야기에서는 색다른 이야기의 전개(회상), 그리고 감춰진 보물이라는 소재, 여기에 스무고개 탐정의 배려와 날카로운 추리가 함께 어울려 더욱 신나고 재미나게 다가오는 이야기입니다. 1,2권도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는 3권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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