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 2 : 고양이 습격 사건 스무고개 탐정 2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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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고양이 습격 사건』입니다. 이번 이야기 역시 1권과 마찬가지로 문양이가 그 포문을 엽니다. 문양은 스무고개 탐정에게 미행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누군가 미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봅니다. 알고 보니 절친 명규를 미행하려던 거네요. 명규가 요즘 같이 놀지도 않고 뭔가 이상하거든요. 명규에게 무슨 비밀이 있는지 문양은 명규 뒤를 밟습니다.

 

그런데, 이 미행으로 그만 문양은 누명을 쓰게 됩니다. 명규가 돌보던 길고양이가 사라졌거든요. 집은 부서졌고요. 이제 문양은 고양이들을 습격하고 학대한 사람으로 누명을 쓰게 됩니다. 누군가 고양이들을 학대하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데, 계속하여 문양이 그 범인이라는 증인들이 나오네요. 과연 문양이 정말 범인일까요? 아님 다른 범인이 있는 걸까요? 그리고 범인은 왜 자꾸 고양이를 학대하는 걸까요?

 

이렇게 해서 스무고개 탐정의 추리가 시작됩니다. 과연 고양이를 학대하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힘겨운 추리를 말입니다. 왜 힘겨운 추리냐면, 스무고개 탐정이 상당히 고전하기도 하거든요.

 

마치 스무고개 탐정이 된 것처럼, 문양을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증인들의 증언이 거짓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함께 추리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스무고개 탐정 뿐 아니라 그 친구들도 이제는 어엿한 탐정단원이 된 것 같아 뿌듯함도 느껴집니다.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스무고개 탐정의 활약 뿐 아니라, 그 친구들이 스무고개 탐정과 함께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신나네요.

 

고양이를 학대하는 범인을 잡긴 잡아요. 하지만, 2권에서는 사건이 깔끔하게 해결된 느낌이 아니라 뭔가 찝찝한 느낌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고양이를 학대하는 범인은 잡지만, 또 다른 감춰진 범인이 있거든요. 이 범인으로는 여태 일어난 일들이 모두 깔끔하게 설명되지 않는답니다. 누군가 있습니다. 그것도 스무고개 탐정을 향해 개인적인 원한이나 나쁜 감정을 가진 누군가가 말입니다.

 

게다가 스무고개 탐정에게도 뭔가 감추고 싶은 과거의 비밀이 있는 것 같은 뉘앙스로 2권은 끝납니다. 그래서 얼른 이 비밀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3권을 찾고 싶어요. 하지만, 실상 이 비밀은 4권 『과거의 친구』에서 비로소 밝혀진답니다. 그러니, 그 비밀이 너무 궁금한 분들은 4권으로 바로 건너뛰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3권도 무척 재미나기 때문에 건너뛰면 후회할 겁니다.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는 사실 점점 더 재미있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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