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스의 특별한 하루 그림책 마을 5
바르바라 취렌, 파스칼 헤힐러 지음, 마르틴 망부르 그림, 조경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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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스의 특별한 하루』란 제목의 그림책은 자폐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로리스는 자폐증이 있습니다. 자폐증이란 단어는 그리스에서 왔는데, ‘자신에게 매우 관계되어 있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니,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에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겠죠.

책 속의 주인공 로리스 역시 그렇습니다. 로리스는 혼자 있는 것이 좋고, 변화를 못 견뎌 합니다. 하루하루가 똑같아야 합니다. 뭔가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소리에도 민감하여 청소기 소리를 견디지 못합니다.

무엇이든 명확한 말과 행동을 좋아합니다. 은유적인 표현은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시간 약속 역시 두루뭉술한 표현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친구들과 ‘2시쯤’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로리스는 2시쯤이 언제인지 모호합니다. 2시 5분전인지, 2시 5분인지, 헛갈려합니다.

이런 로리스는 수업시간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수학과 같이 혼자 정해진 문제를 푸는 것은 그리 어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로리스에게는 너무 쉽습니다. 반면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둠활동을 하는 것은 힘들기만 합니다. 자유시간은 더욱 힘겹고요. 소풍을 가는 날은 최악입니다. 소풍은 뜻밖의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이런 로리스에게도 친한 친구 레오가 있습니다. 레오는 물론 대단한 장난꾸러기지만, 로리스와는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로리스도 레오와 함께 있으면 편안합니다. 함께 낚시를 가기도 하네요. 그런 로리스와 친구들이 모둠활동을 하기 위해 모였는데, 마이어 아줌마의 표정이 ‘사흘 동안 비가 온 듯한 얼굴’입니다. 물론, 레오의 이 표현을 로리스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로리스에게는 해가 쨍쨍 내려쬐는 날씨에 그런 말을 하는 레오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이어 아줌마의 얼굴이 그런 표정인 것은 고양이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마이어 아줌마의 고양이를 함께 찾아주려 하는데, 과연 고양이를 찾게 될까요? 아울러 그날은 정말 특별한 날이 될까요?

이 그림책, 『로리스의 특별한 하루』를 우리 아이들이 만나는 시간 역시 특별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이 책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 대해 마음을 열고 보다 가까이 다가가며 그들을 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소중한 그림책입니다. 자폐증을 앓는 이들이 어떤 증상을 보이며,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들이 어떻게 조금 다른지도 보여주고요.

 

자폐증을 앓는 이들에 대해 알아가게 하며, 그들을 향해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 그들을 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너무나도 착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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