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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 ㅣ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최정규.박성원.정민용.박정현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죽기 전에 꼭 ... 1001≫ 시리즈는 묘한 힘이 있다. 무엇보다 그 제목에 가장 큰 힘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라니 꼭 봐야만 할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들은 내가 죽기 전에 꼭 봐야만 하는 버킷 리스트가 된다. 그 영화들을 보지 않고는 문화인이라 말하기 부끄러울 것 같은 생각도 들게 되고. 이게 바로 ‘죽기 전에 꼭’이란 말이 갖는 힘이다. 죽기 전에 꼭 봐야만 할 것 같고, 죽기 전에 꼭 먹어야만 할 것 같고, 죽기 전에 꼭 알아야만 할 것 같은.
여기 또 하나의 ≪죽기 전에 꼭 ... 1001≫이 있다. 바로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이다. 그래서 제목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이다. 좁은 땅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가 1001곳이나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다. 사실, 이 책에 다 실을 수 없을 만큼 국내에 가봐야 할, 그리고 가볼만한 여행지는 참 많다. 그 가운데서 네 명의 저자들이 선별한 1001곳에 대한 정보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2010년에 1판이 출판되었는데, 금번에 3판으로 새롭게 개정된 책이다(아무래도 여행책자는 이처럼 수시로 새롭게 정보를 업데이트 시켜줘야 할 필요성이 있겠다.).
권역별로 여행지를 묶어 놓았기 때문에 계획하고 있는 지역을 위주로 쉽게 살펴볼 수 있다. 그 권역은 서울권, 경기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그리고 제주권으로 7개 권역으로 묶여 있다. 각 장소는 칼라 사진과 함께 그곳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함께 한다. 또한 여행정보 역시 알려주고 있는데, 각 위치를 옛 주소와 바뀐 주소 모두를 실어주고 있어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함에 어려움이 없게 배려하고 있어 좋다. 또한 입장료 유무, 주차 가능 유무도 함께 알려 주고 있음도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여행서적들을 제법 많이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5단 책꽂이 하나 전체에 여행서적만 꽂고도 모자라 다른 책꽂이까지 침범하였으니 말이다. 이 정도면 제법 많지 않을까 싶다. 그 수많은 여행책자들 가운데, 이 책은 국내여행지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고, 그 양적인 정보 면에 있어 Top 3안에 들어갈 만한 책이다. 마치 여행사전이라 칭할 만하다.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여행서적이기에 책꽂이에 꽂혀 있는 모습만으로도 배부르다. 책을 펼쳐보고 있노라니 자꾸 떠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아무래도 조만간 한 지역을 선택하여 며칠간 다녀와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