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착한 초콜릿 이야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서선연 지음, 이미리 그림, 배성호 교과과정 자문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시리즈의 이번 이야기는 『세계를 바꾸는 착한 초콜릿 이야기』입니다. 제목에 초콜릿이 나와 있기에 초콜릿만 이야기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초콜릿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고, 한 마디로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공정여행’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고요.

 

파키스탄에 있는 아이들 가운데는 하루 종일 학교에도 가지 않고 10센티미터가 넘는 바늘로 가죽을 꿰매며 축구공을 만드는 아이들이 많대요. 아이들은 보통 하루 종일 일하면 3-4개를 만들 수 있다는데, 한 개를 만들어 우리 돈으로 겨우 150원 정도를 받는데요. 온통 손을 찔려가며 학업도 포기하고 일을 해도 하루에 천원 벌기도 힘들다는 거네요.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이젠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대요. 공정무역 덕분이죠. 이제 부모님들 그리고 형 누나가 일할 때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래요.

 

달콤한 초콜릿을 만드는 원료인 코코아의 세계 생산량 가운데 40% 가량은 코트티부아르 라는 나라에서 생산된대요.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정성껏 코코아를 가꾸고 생산해내도 중간상인들의 횡포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해 많은 농민들은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고 있대요. 심지어 더 악순환 되기도 하고요. 이런 것들 역시 공정무역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대요.

 

이 책, 『세계를 바꾸는 착한 초콜릿 이야기』는 바로 이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정무역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다국적 기업에 착취당하지 않고 공정무역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유기농 바나나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 에콰도르 이야기.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콩 생산의 이익을 공동체에 되돌려 줌으로 학교나 병원을 세워나가는 니카라과 이야기.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수많은 농민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이제는 마을 공동체 조합과 공정무역 회사가 손을 잡고 건강한 목화, 건강한 농민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인도 이야기. 그리고 여행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곳의 경제를 살려주는 공정여행 이야기 등 지구촌 곳곳에서 생명을 살려내고 삶을 살려내는 공정무역의 현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공정무역제품을 소비함으로 지구촌 곳곳을 살리는 일에 일조하는 착한 소비도 말하고 있답니다.

 

지구 곳곳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어린이들이 값싼 노동력에 팔려 힘든 중노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는 심지어 일한 삯을 전혀 받지 못하고 일하는 아이들도 꽤 많대요. 6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하루 12시간씩 힘든 일을 하기도 하고요. 심지어는 농장주들이 아예 가난한 가정에서 돈 몇 푼을 부모 손에 쥐어주고 노예처럼 데려오는 경우도 심심찮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경우 한 때 1만 2천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이렇게 팔려온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여 악명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우리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달콤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노예로 일하고 있었던 거죠. 이들은 채찍에 맞기도 한대요.

 

우리가 누리는 달콤함 이면에는 이처럼 수많은 아이들의 눈물과 한숨이 감춰져 있었던 셈이죠. 이처럼 눈물 흘리며 노동 현장에서 힘겨워 하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은 올 수 있을까요? 그 일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모두가 착한 책읽기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 『세계를 바꾸는 착한 초콜릿 이야기』와 같은 착한 책들을 많이 읽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들 소비의 현장에서 “공정무역 제품”들을 소비해야 하겠고요. 공정무역이란 다양한 노동력 착취를 통해 얻어진 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정당한 노동력을 통해 얻은 재료로 제품을 만들고, 정당한 유통경로를 통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소비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제품에 “공정무역” 표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면,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흘리고 있는 수많은 눈물들은 사라지게 될 겁니다.

 

아울러, 우리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초콜릿이나 커피 등 공정무역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제품들 그 회사들에 이러한 공정무역에 대한 문제를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아울러 sns 를 통해 공정무역 소비운동을 해 나가는 것도 좋겠고요.

 

아무튼 이런 좋은 책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많이 보고 알고 깨닫게 되는 것이 필요하겠네요. 그럼으로 이젠 이 땅에 착한 생산, 착한 소비가 가득 넘쳐날 그 날을 꿈꿔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