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소개하는 친구
김덕건 지음 / 넥서스CROSS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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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건 목사의 『하나님을 소개하는 친구』란 책엔 부제가 붙어 있다. 「새신자를 위한 성경 인물 가이드」란 부제가. 그렇다. 이 책은 새신자를 그 일차적 독자층으로 삼고 있다. 다시 말해 책의 깊이나 수준(?)이 새신자에게 맞춰져 있기에 어렵거나 또는 깊은 성경적 지식을 전해주는 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성경적 지식에 있어 어렵지 않다는 말이지, 그 감동의 깊이가 얕거나 가볍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성경의 지식을 새신자들에게 전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성경 속에서 발견되어는 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느꼈을 감동, 그들이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오늘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여겨진다. 성경의 인물들에 대해 우리에게 설명하기보다는 그들의 감격을 재현하고 그 감격을 공감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여겨진다. 이 책은 공부보다는 공감을 요구하는 책이다.

 

책은 구약성경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인물들 41명을 다루고 있다. 각기 두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는 인물도 있어, 전체 52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52단원이기에 이 책은 1년 52주를 염두에 두고 있음도 발견할 수 있다. 1년 동안 매 주 한 단원씩 새신자들과 함께 내용을 나누고 토의할 수 있겠다. 물론, 개인적으로 읽고 묵상하는 것도 좋다. 실제로 짧은 단원의 내용을 마친 후에 본문말씀의 배경을 설명한 후에는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질문이 2개씩 담겨 있어, 개인적으로 자신을 솔직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물론, 그룹으로 나눈다면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는 것도 좋겠고.

 

언제나 성경의 인물을 살펴보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인물을 통해서는 오늘 나의 삶과 내 신앙의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으며, 또한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을 통해서는 본으로 삼으로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울러 이 책에서 지향하는 바는 인물을 통해 신앙의 본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수많은 인물들이 하나님을 체험한 그 순간의 감격과 감동을 오늘 우리에게 전해주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많은 인물들이 하나님을 체험하던 순간. 하나님의 용서를 체험하고 감격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행복해 하던 순간,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감동하던 그 순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론 부끄럽고 한심한 순간임에도 하나님께서 내미시는 용서의 손길,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는 인물들도 있고. 때론 견딜 수 없는 힘겨운 순간에 손 내밀어 용기를 불어넣어주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전해주기도 한다. 때론 여전히 우리를 향해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나기도 하고,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성경 속 인물들의 그 순간을 우리에게 전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하나님을 체험한 인물들을 살펴봄으로 그들을 찾아오신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우리의 것이 되게 한다. 닮고 싶고 친구하고 싶은 성경 속 인물들이 체험한 하나님을 오늘 우리 역시 체험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성경적 지식이 아닌,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이 우리에게도 그대로 재현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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